조선행 대전지방노동청 근로지원과

2009년 한국경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수출과 생산이 크게 위축돼 고용 여건과 소비심리가 악화되고, 경기침체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으나 이런 현실이 단기간 내 끝나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지금은 국민 모두 힘을 모아 경제위기 극복에 집중해야 한다. 산업현장의 노사에게도 양보와 협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그것만이 위기를 극복하고 고용 불안을 해소시킬 수 있는 최선책이기 때문이다.

㈜한국○○는 노사가 하나돼 열린경영, 자율경영, 투명경영을 실천하며 지난 2007년 ‘노사화합공동선언’을 통해 20년 무분규 사업의 전통을 세웠다.

그러나 이 회사가 처음부터 순탄한 노사관계를 유지했던 것은 아니었다. 1980년대 후반 들어 전국적으로 확산된 노동운동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심각한 노사대립을 경험해야 했다.

노사 마찰은 원가 상승에 따른 경쟁력 약화와 매출 감소로 이어졌고, 대외 이미지에 막대한 손상을 입혔다. 이에 경영 정상화를 위해 근로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회사 측은 경영방침 및 각종 제도를 수정하고 노사화합운동을 전개했다.

노사간 대립이 어느 한쪽에도 이익을 가져다 주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은 근로자들은 팔을 걷고 이 운동에 앞장섰다.

자율경영회의와 월례조회, 또한 전산매체를 통해 노사가 완전히 정보를 공유하면서 유리알 같은 투명경영을 실천했고, 경영성과로 거둔 이익은 어김없이 근로자들에게 배분, 그들이 주인정신을 갖고 자발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최근의 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 성과 배분은 어렵다 하더라도 진정한 차원에서의 노사협력만이 일자리를 나누고, 경기침체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노사 스스로 허리띠를 다시 한 번 고쳐매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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