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자치구정]대전 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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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서구는 지난해 지식경제부(구 산업자원부)와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한 국가생산성 대상 수상, 국가청렴위원회 주관 공공기관 청렴도 우수기관 선정 등 각종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또한 중부권 최초 어린이 전용도서관 개관, 자치단체 최초로 ‘기후변화대책 기본조례’ 제정 등 주요 성과들을 거뒀다.

서구는 자치구 출범 20주년을 맞는 올해, 그동안 결집해 온 성숙된 행정 역량을 바탕으로 구정의 최우선 과제로 선정한 실물경기 부양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실현하기 위해 국가발전의 신성장 동력산업인 저탄소 녹색성장 실현사업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서구는 ‘희망이 있고 미래가 있는 전국 제일의 일류도시 서구’를 만들기 위해 비전·창의·생활·환경행정 등 구정의 4대 추진 의지를 기반으로 중장기 발전계획인 ‘서구비전 2020’에서 제시한 7대 시책도 중점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생활권별 특성화로 실용적 균형발전 실현 = 전국체전 개최를 앞두고 관저 5지구에 테니스장과 육상트랙을 갖춘 인조 잔디 축구장을 완공하는 등 체육시설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오는 4월 탄방동 지역에 서구문화원을 착공해 2010년 3월 완공할 계획이며, 노후되고 협소한 가수원동 주민센터를 주민센터와 복지센터로 활용할 수 있는 복합청사로 건립해 지역민의 숙원사업을 해결할 예정이다.

또 도시재생사업 정비 예정구역으로 지정된 32개 구역은 구역별 추진위원회가 사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 대전 서구청은 섬기는 구정을 실현하기 위해 ‘찾아가는 주민설명회’ 등을 시행하고 있다.

△수요자 중심의 행복한 능동적 복지 실현 = 고령층의 사회참여 기회 확대 및 복지증진 차원에서 환경지킴이, 택배, 영농, 재가부업 등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저탄소 녹색도시 조성을 위해 에너지 절약 및 검소한 사회분위기 조성에 힘쓴다. 저소득 주민을 위해 직업훈련과 자활 근로사업 등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한편 장애인의 이동권 확보를 위해 휠체어 리프트 수시 점검, 저상버스 운행 등 다각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출산 장려를 위해 셋째 자녀에게 양육비 지원, 넷째 자녀에게는 양육비와 출산용품을 지급하는 등 저출산 지원정책도 추진할 방침이다.

△지속가능한 녹색도시 조성 =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탄소포인트제 도입 등 7개 관련 사업에 대해 자발적인 주민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생명의 나무 100만 그루 심기 사업’의 일환으로 학교 공원화 사업 등 16개 사업을 지속 추진해 쾌적하고 아름다운 사계절 푸른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또 남선 테마공원 조성사업을 통해 자연생태계 복원과 역사·문화체험, 건강 등 테마를 도입한 지역의 명소공원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 전국체전을 앞두고 체육시설 인프라 확충과 테마공원 조성 등을 통해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실물경기 회복을 위한 활기찬 지역경제 기반 조성 = 조속한 경제난 극복을 위해 실물경기 부양 종합대책상황실을 운영해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세제 개편, 기업규제 완화 및 사업예산 조기집행, 신규 일자리 창출 등 실물경기 회복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또 재래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수원 상점가에 주차장과 화장실 설치, 한민시장 주차장 추가 조성 등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지역 재래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전국 우수시장 박람회 참가를 지원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에서 지역 혁신 우수과제로 선정된 위생문화 신기술 박람회를 전국 최고 수준의 위생 문화행사로 발전시켜 나가며, 녹색농촌 체험마을에 체험 기반시설과 아름다운 마을경관을 조성할 예정이다.

△교육환경 선진화 및 지역문화 창출 = 서구 만의 지역적·문화적 특색을 갖춘 ‘퍼스트 서구 문화축제’ 개발을 위해 ‘명학소의 북소리’로 대표되는 망이망소이 민중봉기를 내용으로 한 물과 빛 그리고 소리를 접목시켜 역사와 전통을 살리고 현대적 감각을 접목시킨 대전의 대표축제를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각계각층 인사 100여 명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를 조만간 출범할 예정이어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게 될 것으로 보인다.

△편리하고 안전한 도시 기반시설 확충 = 산직동 정각골 진입로를 정비하는 것을 비롯해 구봉산 도시공원 진입로를 관저 5지구 택지개발사업에 포함 추진하고 벌곡길 위험도로 구조개선사업, 가수원동 빼울약수터 진입로 확장공사를 잇따라 시행해 주민들의 편리성을 도모할 예정이다. 부족한 주차시설 확충을 위해 거주자 우선주차제 사업을 괴정·내·갈마1동 지역까지 확대 시행하고, 변동·갈마동에 공영주차장 조성 및 탄방동에 주차전용 건축물을 신축할 계획이다.

△구민과 함께하는 섬기는 구정 실현 = 유기한 민원 300여 종의 처리기간을 40% 이상 단축하고 민원처리 내용을 실시간으로 문자전송하는 등 선진국 수준의 민원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현장행정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주민이 알고 싶고 궁금해하는 사항에 대해 직접 방문해 설명하는 찾아가는 민원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김경환 기자 kmusic7@cctoday.co.kr

“갑천유사축제 수상뮤지컬로 승화 전국 첫 탄소포인트제 본격 시행”

[새해 자치구정]인터뷰 - 가기산 대전 서구청장

- 대전지역 유일한 3선 구청장으로서 올해 각오 한마디.

“지난 2006년 취임 당시 ‘초심으로, 낮은 자세로 봉사하겠다’고 구민 여러분께 약속했듯이 3선이라는 개념은 아예 갖지도 않았다. 초선 때나 지금이나 처음이라는 마음가짐은 변함이 없다. 따라서 나에게는 마지막이라는 개념도 없다. 임기 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품는 순간부터 초심을 잃게 되고 그러다보면 마지막엔 화려한 흔적을 좇아 욕심을 부리기 마련이다. 다만 두려워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나 자신이 임기 말을 앞두고 초심을 잃지 않을까하는 것 뿐이다. 일을 끝내는 그 순간까지도 매일 ‘여일(如一)하자’는 다짐을 하겠다. 올해는 마지막이 아니라 출발점이다.”

- 올해 역동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우선 올해 처음 시도하는 문화축제 ‘인상갑천유사축제(가칭)’를 추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우리 구는 갑천문화축제를 이어왔지만 올해부터는 축제의 성격과 형식을 대폭 변화시킨 새로운 축제를 개최할 것이다. 축제 이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계획 중인 인상갑천유사축제는 갑천을 배경으로 물과 빛, 소리라는 3가지 요소를 현대적 감각으로 접목시킨 수상뮤지컬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기존에 전혀 경험할 수 없었던 웅장한 한편의 대서사시로, 대전은 물론 한국의 대표축제로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 다음으로는 우리 구민의 숙원사업이었던 문화원 건립이다. 난관에 부딪치기도 했지만 주차장 법률에 아이디어를 착안, 올해 4월 탄방동 주차장 부지에 착공해 내년 3월 완공된다. 우리가 건립할 문화원은 작은 문화 예술을 키우는 문화 탁아소다. 아마추어 문화예술인은 물론 누구나 이곳에서 실력을 키우고 또 그 실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할 것이다.”

-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은?

“저탄소 녹색성장은 우리 정부는 물론 세계적 과제로 떠올랐다. 하지만 정부가 아무리 떠들어도 가장 하부조직이자 기초조직인 기초단치단체가 따라주지 못하면 공염불에 불과할 수밖에 없다. 운동장이나 건물을 부수고 나무를 심어야 할 날이 멀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 구는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지난해부터 준비해온 탄소포인트제를 올해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와 비슷한 정책을 우선 기업에게 거의 반강제적으로 적용하고 있지만 주민 자율참여가 없으면 성공하지 못한다. 탄소배출을 줄이는 것이 곧 에너지 절약이고 지구를 살리고, 결국엔 자신의 생명을 지키는 일이다.”

-구민들에게 한 말씀 드리고 싶다면.

“지난해는 구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으로 우리 서구가 지향하는 전국 제일의 일류도시로서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었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올해는 국제 금융위기로 인한 지역 실물경기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지난 20년간 결집해 온 한층 성숙된 구민의 힘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한남희 기자 nhhan@cctoday.co.kr

사진=김상용 기자 ksy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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