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간 공조 전무… 같은장소 공사는 따로따로

공주시가 자전거 도로 및 인도 개선공사를 하면서 해당 부서간의 협의체계가 이루어지지 않아 추후 가로수 교체 작업시 보도블록을 다시 들어내야 하는 불필요한 공사가 자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는 2002년도부터 12억3000만원을 투입 자전거 도로 및 인도 개선공사를 추진하면서 지난 5월 공주시 유구읍 중앙로(880m)에 자전거 도로 및 인도 개선공사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식재돼 있는 가로수를 다른 수종으로 갱신해 달라는 주민들의 여론에 따라 수종 갱신을 위해 가로수(54본)를 잘라 내고 밑둥치와 뿌리를 그대로 남겨둔 채 보도블록을 깔아 놓은 상태이다.

이는 해당 부서간에 업무협조가 안돼 우선 공사를 마무리하고 보자는 식으로 공사를 강행하고 있으며 해당 부서별로 예산타령만 하고 있다.

또 이곳에 다시 가로수를 교체할 경우 이미 공사를 마무리해 놓은 보도블록을 들어내고 다시 나무를 식재해야 하는 실정으로 혈세 낭비와 주민들의 불편함을 가중시킨다는 여론이다.

주민 김모(47·유구읍 석남리)씨는 "자전거 도로를 공사할 때 가로수를 제거하면서 뿌리를 캐내면 다음 공사 때 예산도 절감하고 공사하기도 편한 것을 공무원들의 안일한 생각으로 이중 공사를 자행하고 있다"며 "주민이 낸 세금 낭비와 불편함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분개했다.

시 관계자는 "자전거 도로 공사는 2002년도에 발주한 공사라서 다른 부서에서 가로수에 대한 관련 공문도 보내 주지 않아 모르고 있었다"고 밝히고 해당 부서는 "주민민원을 해소하기 위하여 가로수 수종갱신 사업비 9000만원을 1차 추경에 올렸으나 삭감돼 예산도 확보 못한 실정이고 부서간 협의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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