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인원·기간 축소 운영 … 중구청 모집공고도 못내

대전시 5개 자치구들이 정부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행정인턴제’ 관련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축소 또는 시행을 못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4일 관내 자치구 등에 따르면 서구청은 행정인턴제 관련 예산을 일부 밖에 확보하지 못해 당초 채용하려던 인원 18명보다 적은 9명으로 채용규모를 줄이고 현재 채용절차를 진행 중이다.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라 정원의 2%인 18명을 채용해 10개월간 운영하려면 1억 5000만 원 규모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서구청은 관련 예산을 5000만 원 밖에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서구청 관계자는 “당초 계획대로 18명을 선발하면 5개월 밖에 채용하지 못해 채용인원 규모를 반으로 줄일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은 다른 구청들도 마찬가지. 동구청은 관련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이번에 모집공고를 내면서 ‘예산 미확보시 근로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을 달았다.

동구청 관계자는 “17명의 행정인턴을 채용하려면 1억 4000여만 원의 예산이 필요한데 관련 예산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르면 이달 말 예정된 1차 추경 때 관련 예산을 편성하겠지만 자칫 충분한 예산이 확보되지 않으면 채용기간을 줄이는 고육책을 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성구도 예산확보를 못하다가 직원들이 1억여 원의 복지후생비를 반납, 행정인턴 12명을 채용할 수 있게 됐다.

중구청의 경우 관련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현재 모집공고를 내지 못하는 상황인데 내달에 이뤄질 1차 추경에서 예산 확보 후 채용공고를 낼 예정으로 알려졌다.

김경환 기자 kmusic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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