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아동복지관-재활용 3R 센터-건강가정지원센터

재활용 3R 센터 예정 부지에 아동복지관과 건강가정지원센터 등의 복지시설이 함께 건립될 계획이어서 안전사고의 우려를 낳고 있다.

청주시는 2일 전국 최초로 국비보조 사업으로 진행되는 아동복지관과 현재 충북대학교 내에 위치한 건강가정지원센터를 흥덕구 모충동 재활용 3R 센터 예정부지(현 청소현장사무소)에 42억 1000만 원을 투자해 오는 12월 준공을 목표로 신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활용 3R 센터는 시가 폐기물 감량·재사용·재활용을 통한 폐기물 발생 억제를 위해 흥덕구 모충동 94-9번지 일원 5025㎡의 부지에 폐가전제품, 폐가구, 의류 등의 재활용품을 수집, 수선할 수 있는 공간과 교환·판매장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이 부지는 현재 환경미화원들의 청소현장사무소로 이용하고 있지만 사무소가 흥덕구 휴암동 청주권광역소각장으로 이전하면 오는 3월부터 3R 센터의 공사에 들어가 7월에 개관할 예정이다.

하지만 적절한 부지를 찾지 못해 난항을 겪던 아동복지관과 건강가정지원센터가 3R 센터 부지에 둥지를 틀 계획이어서 재활용품 수집 등을 위해 빈번하게 이뤄지는 차량 통행으로 인해 안전사고의 위험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아동복지관은 아동전용 이용시설이고, 건강가정지원센터 또한 생활이 어려운 맞벌이부부 가정 등을 위한 아이돌보미 사업을 벌일 예정이어서 교통사고에 취약한 어린이들의 이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시는 아동복지관을 상당구 용암동에 위치한 사유지를 매입해 건립할 예정이었지만 최초 매각의사를 밝혔던 토지주가 입장을 변경하면서 난항을 겪어 왔다.

건강가정지원센터 또한 상당구 내덕동의 폐건물을 리모델링해 운영하려 했지만 건물안전진단에서 리모델링이 불가능한 D 판정을 받아 사업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청주시 관계자는 “세 기관이 같은 부지에 있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지만 지리적 접근성이 편리하고 저소득층 밀집지역에 위치해 복지시설 건립에는 최적지”라며 “어린이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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