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초 사무관인사 ‘카더라’식 추측 난무실명 거론되기도 … 공정인사 악영향 우려

민선 4기 출범 후 처음으로 실시될 대규모 사무관 승진인사를 앞두고 있는 예산군이 인사와 관련 갖가지 근거 없는 소문에 시달리고 있다.

28일 군에 따르면 주요 요직을 맡고 있는 양명석 기획실장과 황선봉 주민생활지원실장, 한상진 농업기술센터 소장 등 서기관 3명과 사무관 4명 등 5급 이상 직원 7명이 올 상반기와 하반기 공직에서 물러나 공로연수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군은 이르면 다음달 초 이들의 인사 공백을 메우기 위해 사무관 승진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최승우 군수가 취임한 후 그동안 인사적체로 어려움을 겪어오던 군 입장에서는 모처럼 인사 대풍(大豊)을 맞이한 셈.

하지만 공무원들의 기대심리를 반영하듯 공직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이번 승진인사에 대한 온갖 추측들이 난무하며 가장 투명하고 공정해야 할 인사 분위기를 흐리고 있다.

‘아무개의 사무관 승진이 유력하다’는 ‘카더라’ 식 풍문과 함께 적지 않은 6급 공무원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

특히 일부 호사가들은 연공서열(年功序列) 등을 이유로 구체적인 실명까지 거론하며 승진 예상자에 대한 비교적 상세한 예보(?)를 흘리는 등 이번 인사를 미리 재단하는 모양새까지 보이고 있어 군을 당혹케 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역에서는 진원지를 알 수 없는 무근지설(無根之說)이 승진인사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군 관계자는 “승진인사는 단편적인 판단이 아니라 대상자에 대한 다면평가와 인사위원회 심의 등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확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인사에 대한 터무니없는 얘기들은 군 전체적으로 볼 때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예산=김동근 기자 dk1he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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