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성상고 꺾고 우승… 창단 7년만에 쾌거

온양여고 농구부가 여고 농구계를 호령하며 올 전국체전의 전망을 밝게 했다.

온양여고는 18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58회 전국 남녀종별 농구선수권대회 여고부 결승에서 전남 법성상고를 상대로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접전 끝에 55대 52로 이겨 우승컵을 차지했다.

온양여고는 지난 10일 시작된 이번 대회 1회전에서 경북 한일여고와 만나 69대 37로 가볍게 누른 뒤 2회전에서 서울 성덕여상(48대 50)에게 아깝게 패해 1승1패의 다소 불안한 성적으로 8강에 진입했다.

그러나 8강전에서 부산 동주여상을 59대 49로 꺾으며 다시 상승세를 탄 온양여고는 준결승에서 우승후보로 꼽히는 서울 숭의여고를 만나 힘겨운 경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62대 53으로 승리, 결승에 진출했다.

이와 함께 작년 천안에서 열린 소년체전에서 여중부 농구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기여했던 1학년 김정은은 이번 대회에서도 매경기 25∼30점을 득점하며 2, 3학년 선배들을 능가하는 탁월한 기량을 선보여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으며 온양여고를 우승으로 이끈 홍준기 코치도 지도자상을 받았다.

창단 7년(96년 3월 창단)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안은 온양여고는 지난 5년 동안 예선탈락만 거듭해 오다 2000년 추계 전국 중·고 농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지난 5월 연맹회장기 전국 남녀 중·고 농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최근 충남 농구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특히 김정은(180㎝·포워드)은 21세 이하 세계 영위민 농구선수권대회 대표선수로 발탁된 차세대 농구 재목으로 제39회 춘계 전국 남녀 농구대회, 2003 연맹회장기 농구대회 등에서도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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