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에 있는 ○○석유화학㈜은 한 때 임금협상 시즌만 되면 조정신청과 부분파업, 전면파업 등이 끊임없이 일어났다. 그러나 지금은 대화와 타협의 상호 신뢰의 노사관계를 이뤄 지난 동안 불신으로 얼룩졌던 노사관계를 청산해가고 있다.

깊은 불신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노사는 새 노조 집행부 탄생을 계기로 '노사협력프로그램 공동위원회’를 구성하고 중장기 플랜을 구축, ‘자주적 노사문화’와 ‘행복노사문화’, ‘비전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를 위해 아주 작은 한 가지 문제점부터라도 과감하게 깨뜨리고 창조하는 분위기를 조성키 위한 '노사 플러스 원 운동’과 ‘서 있는 일터 만들기’ 프로그램을 적극 전개해 사원의 만족도를 높였다. 또 고인물이 썩으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회사 임원과 해당 부서장, 노조 간부로 구성된 분임노사협의회를 통해 현업부서 고충을 그때 그때 해결했다. 그 결과. 지난 3년간 고충사항은 274건 중 90%가 넘는 251건이 해결됐고, 고충처리 기간도 평균 25일에서 8일로 단축됐다. 정기 노사협의회 안건도 연평균 92건에서 15건으로 대폭 줄었고, 사원들의 불만은 정책적인 사항 외에는 100% 해소되고 있다. 이로 인해 점차 근로자들의 의식도 달라져 갔다. 어느 새 강성 노조는 회사 발전을 주도하는 ‘강한 노조’로 변했고, 노사가 공동 기획한 프로그램이 2년 연속 정부의 노사 파트너십 재정지원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작업환경과 근로조건 개선률은 매년 48%에서 100% 가깝게 신장됐고, '무재해 10배’를 달성했으며 조정 신청 없이 노사간 무교섭 임금 동결이란 결실을 맺었다.

이러한 협력적인 노사관계는 ‘너’와 ‘나’가 아닌 ‘우리’가 돼야 함을 중시한 결과라 할 수 있다.김철수 <대전지방노동청 노사지원과 근로감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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