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신장 위해 기술 연구에 혼신"

▲ (주)동성이앤지 윤경여 사장
"환경오염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이에 따라 방류수 수질기준도 강화되고 있는 추세에서 기존의 하수 처리방식으론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지요. 유기물질 처리와 더불어 질소와 인을 제거할 수 있는 국내 여건에 적합한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한 것입니다."

환경업체인 동성이앤지㈜의 대표 윤경여(53) 사장은 이번에 주목받는 신개념의 하·오수 처리시설을 개발하게 된 동기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대학 졸업 후 건설업에 종사했던 윤 사장이 이 업계에 뛰어든 것은 지난 83년. 당시 37살.

앞으로 환경오염의 주범인 수(水) 처리 문제가 심각한 골칫덩어리로 대두될 것으로 예상한 윤 사장은 7년간 종사했던 직장을 과감히 그만두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찾아 연구를 의뢰하게 된다.

이래서 얻은 것이 바로 이 회사의 모태가 된 KDHST(고효율오수처리기술). 퇴직금 등을 몽땅 털어 연구비만도 1억원을 넘게 지급했다.

고향인 양화면의 몇몇 인사들이 대출 등을 통해 십시일반으로 모아준 5000만원의 창업자금으로 지난 83년 부여군 총산면에서 동성실업으로 창업, 임대공장부터 시작했다.

그동안 넉넉한 살림은 아니었지만 그럴수록 윤 사장의 경영철학은 연구 개발에 집중됐다.

그 결과 환경업체의 난립이라는 현 상황 속에서도 KDHST는 국내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하면서 업계 선두주자의 위치에 올라 설 수 있었던 것.

"충남대나 경북대 등에 지급한 연구비만도 지금까지 30억원이 넘습니다. 연구를 안하면 경쟁력을 키울 수 없다는 생각에 회사운영자금을 제외한 거의 모두를 연구비로 털어 넣었지요"

이런 노력의 결실로 지난 96년 기술대상(충남도지사), 98년 국산신기술인정서(과학기술부), 2000년 환경부장관 표창 등 윤 사장의 이력에는 회사 창업 이후 모두 15번에 걸친 각종 수상이력이 뒤따라 다니고 있다.

하·오수 중에 포함돼 있는 유기물질 외에 질소·인 등의 영양염류가 미제거 상태로 방류될 경우 수질악화의 요인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기존의 하수 처리방식은 겨우 유기물 처리위주의 방류수 수질기준을 만족시키는 데 급급했던 것이 국내의 현실이었다는 게 윤 사장의 지적.

"이번에 개발된 한국형 하·오수 고도처리기술은 10년 이상 오랜 연구와 실증실험을 통해 국내 특성에 적합토록 개발된 기술로 청정수자원 유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자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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