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이사람]최종락 한국수력원자력 원자력발전기술원 선임연구원

“나눔이라는 것은 내 몫의 행복이나 기쁨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넘치게 갖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들과 나눠 쓰면서 함께 행복해지는 일입니다.”

어린이재단을 통해 10년 넘게 주위의 어려운 아이들과 보육원, 북한아동 등을 돕고 있는 ‘나눔천사’ 최종락(47) 씨는 나눔에 대해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원자력발전기술원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최종락 씨는 동갑내기 아내와 두 남매와 함께 온 가족이 진정한 나눔을 실천하며 어려운 아이들에게 자립의 꿈을 심어주고 있다.

최 씨는 지난 1998년 비슷한 이름 때문에 잘못 걸려온 전화 한 통이 인연이 돼 10년 세월 동안 꾸준히 어린이재단에 후원을 해오고 있다.

그는 매달 30만 원이 넘는 적지 않은 후원을 하고 있으며 금전적 지원뿐만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 말동무가 돼 주는 가슴 따뜻한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최 씨의 후원은 우연한 기회로 시작됐다. “갑자기 후원이 끊어져서 이렇게 전화드렸습니다….” 자초지종을 듣고보니 자신과 이름이 비슷한 사람이 개인적인 이유로 후원을 끊어 걸려온 전화였다.

보통사람 같으면 “전화 잘못 거셨습니다”하고 말겠지만 그는 “그럼 제가 이어서 후원하면 되겠습니까?”라며 선뜻 후원을 약속했고 그의 나눔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확대됐다.

그는 매년 봄 가족들과 함께 독거노인들을 위한 ‘은빛잔치’와 ‘은빛나들이’ 행사에도 참여해 노인들의 여행친구가 돼 주고 시설아동들의 생일파티를, 설날에는 떡국도 끓여주고 겨울에는 김장도 담아준다.

말그대로 그의 생활은 봉사와 나눔 그 자체다.

최 씨는 “내가 가진 돈이 어디에 가야 가장 가치 있게 쓰이느냐를 고민했고 그것을 좀 더 귀하게 쓰기로 했다. 나에겐 필요 이상의 잉여물질이 다른 어떤이에게는 본질적인 효능을 할 수 있다. 나눔은 누군가에겐 넘치는 것들을 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 갈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유통’과 같은 것이다”고 말했다.앞으로 그는 수입의 3분의 1은 가족을 위해 쓰고 3분의 1은 이웃을 위해, 나머지 3분의 1은 신을 위해 쓰겠다는 목표 아래 힘닿는 데까지 나눔을 실천할 계획이다. 글·사진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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