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와 잦은 마찰을 빚던 김웅기 충북체육회 사무처장이 사퇴했다. 김 처장은 29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지난 24일 정우택 충북지사에게 사표를 제출하고 29일자로 처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체육회 사무처장을 맡은 후 최선을 다해 일해왔지만 본인과 체육계의 시각이 많이 달랐던 것 같다”며 “지난 여름부터 사퇴할 뜻이 있었지만 체전 등의 현안 때문에 미뤄왔을 뿐 자리에 연연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처장은 “체육계도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왔다고 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며 “시대가 변한 만큼 체육계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처장은 끝으로 “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실질적인 체육계의 수장이면서도 사실상 역할이 없었다”며 “체육회 시스템을 처장 중심으로 단일화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지난 여름 올림픽 사격 국가대표 감독으로 출전하는 충북 출신 임원과 태릉선수촌, 충북사격연맹 등에 “사전 허락 없이 올림픽에 출전하고, 훈련비를 이중으로 받는 것 아니냐”는 등 항의를 해 체육계의 반발을 샀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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