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서 반대서명 … “구단 위해 보류해야”

대전시티즌 일부 팬들 사이에서 송규수 사장 사퇴반대 서명이 진행되고 있어 향후 송 사장의 거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송규수 사장은 국민체육진흥공단 유소년기금 편법 회계와 부하직원의 기금유용 등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지난 18일 대전시 측에 사표를 제출한 상태다.

언론보도를 통해 사건 내용과 송 사장의 사표제출 사실을 알게 된 일부 팬들은 대전시티즌 홈페이지에 관련 기사와 의견을 게시하고 사임반대 서명을 벌이고 있다.

‘서명을 부탁합니다. 송규수 사장 사임반대에 대하여’란 제목으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게시된 이 글은 ‘편법사용이 시티즌을 위한 것이었다’, ‘내부감사를 통해 원상복구했다’ 등 7가지 이유를 들어 송 사장의 사임을 반대한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23일 게시된 이 글은 게시 4일 만에 벌써 조회수 670명을 넘어서고 있으며 16명이 사임반대 서명에 동참하고 있다.

서명에 동참한 한 팬은 “어쨌든 편법이라는 방식이 잘못된 거지만 그렇다고 사임을 하시는 건 원치 않습니다. 시티즌의 멋진 미래의 초석을 첫단계 밟으셨으면서 이렇게 사임하시는 건… 사장님의 멋진 모습에 더 멋진 시티즌을 기대할 수 있었는데…, 사임 반대합니다”라고 의견을 남겼다.

또 다른 팬은 “저도 사임 반대합니다. 시티즌 발전을 위해서 초반 기반을 닦아 놓으신 것을 책임지시고 밀고 나가야 될 때로 불미스러운 일이 내부에서 발생했더라도 사임하셔야 될 정도는 아니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시티즌 발전을 위해서 그간 구상 하셨던거 책임지시고 이뤄주세요”라며 사임반대 서명에 동참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과 관련해 모든 팬들이 송 사장의 사임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구단을 질책하고 책임을 추궁하는 의견들도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다.

한 팬은 “어려운 대전시티즌 살림에 공금을 횡령하다니… 구단 관계자들은 깊이 반성하고 시민들에게 반성의 글을 올려야 한다. 모두 다 사퇴하시오”라며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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