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 넋' 서린 성지

▲ 아산시 염치읍 현충사로 통하는 624번 국도변에 끝없이 펼쳐진 은행나무 가로수 길.

아산시 중심부를 흐르는 곡교천을 따라 장방형으로 펼쳐진 염치읍은 전체 면적이 42.19㎢로 아산시 면적의 7.8%를 차지하고 있으며 1990년 4월 읍으로 승격돼 3181가구, 8695명의 주민이 40개의 자연마을을 이루며 살고 있다.

백암리 방화산 기슭에 자리 잡은 현충사와 산양리 영인산 경사면에 위치한 천년 고찰 세심사 등 우수한 관광상품이 산재해 있고, 곡교리 아산농산㈜에서 생산되는 질 좋은 쇠고기로 한우촌이 형성돼 볼거리와 먹거리를 동시에 충족시켜 주는 곳이다.

염치읍 백암리 방화산 기슭에 위치한 현충사는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잘 알려진 우리 민족의 성전이다.

624번 지방도를 따라, 곡교천이 한눈에 시원하게 들어오고 끝없이 펼쳐진 은행나무 가로수 길을 달리다 보면 나타나는 현충사는 이순신 장군의 영정을 모신 사당이다. 충무공은 태어나서 무과에 급제할 때까지 이곳에서 살았다.

충무공이 1598년 노량해전에서 순국한 지 108년이 되는 숙종 32년(1706), 이곳에 충무공의 얼을 기리기 위한 사당을 세우고 숙종이 친히 '현충사'란 이름을 내렸다.

정부는 이곳을 사적155호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으며 국보 76호인 난중일기와 보물 326호 장검 등이 보존돼 있고 충무공이 살던 옛집과 활터, 정려 등이 경내에 있다.

또한 산양리 영인산의 깎아지른 경사면에는 신라 선덕여왕 때인 645년, 자장율사가 창건하고 고려시대 중창한 것으로 알려진 세심사가 자리 잡고 있다.

세심사는 경사둔덕에 3단의 높은 석축을 쌓아 사역을 조성한 사찰로 경내에 고려시대 9층 석탑과 입구에 부도 3기가 있으며, 부모은중경 목판본 13판은 지난해 7월 30일 도 문화재 167호로 등록돼 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임현수 읍장은 "소도읍 가꾸기 육성사업의 추진으로 염치읍을 경제거점지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며 농업경쟁력 확보 및 친환경농업 육성을 위해 관내에 위치한 농업기술센터와 협조해 지역의 향토특산물을 개발해 농가수익 증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재호·이 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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