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교통' 노사 체불임금 교섭 지연

서천 주민들의 유일한 교통수단인 서부교통(대표 윤권석)의 파업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7일 개최 예정이던 서부교통 노사 2차 교섭이 사측의 사정으로 지연, 임금체불 해결을 주장하고 나선 노조원들이 이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출하는 등 자칫 파업으로 인한 교통대란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4일 서부교통은 노조측의 체불임금 지급 요구와 관련, 이사회 및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했으나 별다른 해결책을 찾지 못해 지난 7일 개최될 예정이던 2차 교섭을 미루고 오는 16일경 임시 주주총회를 거친 후 노사협상에 나설 계획으로 전해졌다.

서부교통 노조는 "경영주들의 경영부실에 따른 임금체불로 근로자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는 만큼 회사측의 신속한 해결책 마련을 촉구한다"며 "6월 기본급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강경하게 맞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채순 노조위원장은 "경영진은 회사 경영난을 예측하고 이에 따른 대책을 세웠어야 했으나 임시방편적인 조치로 일관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예정대로 25일부터 파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부교통측은 "주주총회를 개최해 회사 경영의 어려움을 알리고 주주들이 증자 규모를 늘리도록 설득할 계획이며 부여영업소에 대한 매각 혹은 합병에 대한 논의를 벌이는 등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서부교통측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전체 5억여원의 지원금 가운데 학생할인·비수익 노선 지원금 1억5000만원을 우선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