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인상·단체협약 조정 불발

충주대 노사협상에 대한 조정이 결렬되면서 노조가 파업찬반투표 끝에 파업을 선언했다.

11일 충북지방노동위원회에 따르면 충주대학교와 전국대학노동조합 충주대학지부가 갈등을 빚고 있는 임금인상과 단체협약에 대해 10일 조정회의를 열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조정이 결렬됐다.

이같이 조정이 결렬되자 노조 측은 11일 오후 4시 조합원 30여 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간 결과 노조원 28명 참석 중 찬성이 27표, 반대가 1표로 전면 파업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12일 쟁의행위 발생신고를 하고 투쟁위원회에서 학교 측의 협의안 의견 수용을 위해 투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노조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 대학입시를 앞둔 시기에서 충주대학교 학사운영에 차질이 발생할 것이 우려되고 있어 재교섭을 위한 대학 측의 입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조정은 노동위원회와 노조가 임금동결 등을 제시했으나 대학 측이 당초 합의했던 단체협상안 100개 조항 중 43개 조항에 대해 재교섭을 요구하면서 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

전태산 대학노조 국공립대본부장은 “12일 쟁의행위 발생을 신고할 예정으로 투쟁위원회에서 협상안을 하나씩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지난 2006년부터 임금 인상이 전혀 없다. 공무원과 차별하지 않고 임금인상을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노사 간 교섭에서 이미 합의한 부분을 인정하고 합의가 안된 16개 항목에 대해 논의할 예정으로 노조의 협의안이 관철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영덕 기자 ydcho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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