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중부저축은행·대전상호저축은행 인수·합병

금융위원회가 지난 7일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충북 중부저축은행 인수와 부산저축은행의 대전저축은행 인수 등 저축은행 인수·합병(M&A)을 의결했다.

이번 M&A를 통해 저축은행과 관련한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저축은행의 자율적 구조조정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충북 진천 중부저축은행 지분 72.9% 취득과 부산상호저축은행과 부산2상호저축은행, KTB2007사모투자전문회사인 대전상호저축은행 발행주식 99.9% 취득을 각각 승인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9월경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기업에게는 영업구역 이외의 지역에도 지점을 낼 수 있게 하는 내용의 저축은행법 시행령 개정안을 공포했다.

개정안의 내용은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하면 인수자금 120억 원당 1개씩 최대 5개까지 영업구역 밖에 지점을 설치할 수 있는 게 주요골자다. 개정안 공포에 따라 도내는 물론 전국 각지에서 상호저축은행들의 인수합병이 가시화되고 있다. 충청권 지역 상호저축은행에 대한 M&A도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973년 설립된 중부상호저축은행은 현재 총자산 1500억 원 규모이며,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총 자산 1조 6550억 원(2007년 12월 기준)으로 서울 강남구 청담본점 등 6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중부저축은행에 400억 원 규모의 증자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향후 지점 3곳을 신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본점을 포함한 8개 지점에 6000억 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대전상호저축은행은 최근 부산저축은행과 KTB투자증권에 인수 합병됐다. 부산상호저축은행은 대전상호저축은행의 인수를 계기로 충청권을 연계하는 금융망을 확보할 수 있게 됐으며, 수도권 지역에도 지점을 낼 수 있게 돼 전국영업점을 갖춘 대형 상호저축은행으로 거듭나게 됐다.

김재광 기자 kipo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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