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면평가 통한 성과급 차등지급 놓고

▲ 11일 오전 8시40분경 논산시청 앞에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논산시지부 소속 조합원이 다면평가 재실시를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속보>=성과 상여금 지급을 위한 다면평가와 관련, 논산시와 전국공무원 노동조합 논산시지부간에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달과 이달 초 두 차례에 걸쳐 논산시에서 실시하려고 했던 다면평가를 전공노 논산시지부가 전면 거부하면서 촉발된 양측의 대립양상이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논산시에 따르면 지난 7일 다면평가 재실시와 관련, 이를 강행하려는 시와 절대 불가를 주장하는 전공노 논산시지부간에 원만한 사태 해결을 위해 시장실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하지만 논산시장과 전공노 논산시지부 수석부지부장을 비롯해 모두 9명이 만난 이날 간담회에서는 '다면평가서 제출을 10일 동안 유예한다는 점'만이 합의됐을 뿐 서로간에 팽팽한 입장차를 확인하는 데 그쳤다.

이후 전공노 논산시지부는 매일 아침 출근 시간대에 논산시청 앞에서 '다면평가 거부'를 외치는 1인 시위에 돌입했고, 10일에는 논산시가 '성과 상여금 운영지침'을 따르지 않았다며 이의 해명을 요구하는 공개질의서를 시에 제출했다.

논산시지부는 공개질의서를 통해 성과 상여금 운영지침 중 지급방법과 관련, 소속 공무원의 의견을 수렴해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게끔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논산시가 이를 따르지 않고 일방적으로 개인별 차등지급을 선택한 이유 등에 대해 따져 물었다.

또한 성과 상여금 시행계획 마련시 소속 직원들의 의견을 묻지 않은 점과 두 번째로 실시하는 다면평가에서 전 직원이 아닌 평가율이 낮은 일부 부서에서만 재평가를 실시한 점에 대해 시의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논산시는 "양측의 가장 큰 입장차이는 성과 상여금의 균등지급이냐, 차등지급이냐로 압축된다"며 "시민의 혈세로 지급되는 상여금인 만큼 해당 직원의 업무성적에 따라 차등지급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한편 논산시는 지난 4일 시의 각 실·과와 사업소 읍·면·동 등 모두 38곳의 부서 중 지난달 실시한 다면평가의 평가율이 낮은 29곳의 부서에 대해 재평가 공문을 시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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