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권 국제 옥수수재단 이사장

▲ 김순권 이사장
"남한은 쌀이 남아도는 반면 북한은 1년에 1000만t 가량의 옥수수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남한 쌀과 북한 옥수수를 교환한다면 경제적인 혜택은 물론 통일의 연결고리가 될 겁니다."

지난 98년부터 남북 공동사업으로 슈퍼 옥수수 종자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김순권(金順權·58·국제옥수수재단 이사장) 옥수수 박사는 "올해로 6년차를 맞은 북한 옥수수심기 운동은 북한 식량난 개선과 남북한 협력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김 박사는 "지난 5년간 38차례에 걸쳐 옥수수 종자와 비료 등 82억4000만원을 지원하고 모두 27차례 북한 현지방문을 통해 약 145만t의 증산 효과를 올렸다"며 "현재 북한 현지 1500개 농장에서 250여명의 연구진이 슈퍼 옥수수 종자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또 "슈퍼 옥수수는 남한과 북한의 우수 종자를 결합, 최고의 종자를 개발하는 사업인 만큼 남북이 하나되는 의미가 남다르다"며 "최근 북한 식량 사정도 옥수수 증산에 힘입어 최악의 상황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최근 북한이 핵개발과 함께 대미 경색 국면을 맞고 있어 안타깝다"며 "북한의 핵개발은 중지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박사는 올 초 대선과정에서 불거진 특정 후보 지지논란과 관련, "당시 지지했던 대선 후보가 슈퍼 옥수수 개발사업에 대한 관심과 의지가 높아 지지를 표명했을 뿐"이라며 "정치인이 아닌 영원한 학자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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