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권 국제 옥수수재단 이사장
지난 98년부터 남북 공동사업으로 슈퍼 옥수수 종자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김순권(金順權·58·국제옥수수재단 이사장) 옥수수 박사는 "올해로 6년차를 맞은 북한 옥수수심기 운동은 북한 식량난 개선과 남북한 협력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김 박사는 "지난 5년간 38차례에 걸쳐 옥수수 종자와 비료 등 82억4000만원을 지원하고 모두 27차례 북한 현지방문을 통해 약 145만t의 증산 효과를 올렸다"며 "현재 북한 현지 1500개 농장에서 250여명의 연구진이 슈퍼 옥수수 종자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또 "슈퍼 옥수수는 남한과 북한의 우수 종자를 결합, 최고의 종자를 개발하는 사업인 만큼 남북이 하나되는 의미가 남다르다"며 "최근 북한 식량 사정도 옥수수 증산에 힘입어 최악의 상황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최근 북한이 핵개발과 함께 대미 경색 국면을 맞고 있어 안타깝다"며 "북한의 핵개발은 중지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박사는 올 초 대선과정에서 불거진 특정 후보 지지논란과 관련, "당시 지지했던 대선 후보가 슈퍼 옥수수 개발사업에 대한 관심과 의지가 높아 지지를 표명했을 뿐"이라며 "정치인이 아닌 영원한 학자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