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계약재배로 수매·도정·유통까지 철저관리” 해명

청원군은 모 미곡처리장(RPC)에서 원료곡을 중국산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청원생명쌀은 경찰 수사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김응길 청원군 농정과장은 “오창 미곡처리장이 자체 생산한 브랜드 쌀에 중국산 쌀을 혼합해 판매했는지 여부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나 청원생명쌀은 무관하다”며 “청원생명쌀은 농가와 공동사업 법인이 계약재배를 통해 수매, 도정, 유통과정까지 철처한 품질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이어 “청원생명쌀은 추청벼 단일품종에 대해 계약재배로 생산되며, 1년 2회 이상 계약재배 전필지 포장검사를 실시하고, 1등급 이상만을 수매해 별도의 냉각사이로에 저장해 도정과정을 거쳐 공급하고 있다”며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쌀의 시료를 채취해 성분 및 품위분석을 매주 1회 실시하고 매월 1회 이상 DNA 검사를 실시해 순도 90% 이상의 쌀만 유통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이 수사하고 있는 모 미곡처리장은 청원생명 농협쌀 공동법인으로 친환경 청원생명쌀과 자체브랜드 쌀 등 두 종류의 쌀을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청원군은 최근 이 미곡처리장에서 생산한 자체 브랜드 쌀이 중국산 원료곡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마치 청원생명쌀까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비화되자 기자회견을 자청해 해명을 했다.

해당 미곡처리장 관계자는 “경찰 수사와는 별도로 미곡처리장에 남아있는 모든 쌀에 대해 성분조사를 한 결과 중국 쌀이 혼합됐다는 점은 발견하지 못했다”며 “경찰수사로 인해 농업인들이 심혈을 기울여 생산한 브랜드 쌀의 이미지가 추락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3일 이 미곡처리장에서 쌀 유통 장부를 압수한데 이어 정확한 쌀 성분분석을 전문기관에 의뢰한 상태로 조사결과가 나오는 데로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와는 별도로 이 미곡처리장에서 최근 충남 공주와 천안지역 쌀 1만여 포대(40kg)를 사들여 원산지를 청원지역으로 허위 표시해 판매한 점을 잡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관련자들을 농산물 품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사법처리할 계획이다.

김재광 기자 kipo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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