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건설 부도여파 공사중단 … 준공 늦어질듯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터미널네거리 지하차도 시공업체인 동산건설이 최종 부도처리 된 가운데 공동 시공업체인 한울산업개발지원(이하 한울산업)은 4일 재계약을 통해 공사를 완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재계약을 위한 처리에 시간이 필요해 지하차도 준공 지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동산건설은 지난달 31일 1차 부도에 이어 지난 3일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부도를 냈다.

이에 따라 터미널네거리 지하차도 건설 현장은 4일 현재 공사가 중단된 상태로 공동 시공업체인 한울산업 직원들이 나와 현장을 관리하고 있다.

이날 청주시에 따르면 터미널네거리 지하차도 공사는 총계약금 224억 4756만 원이며 동산건설이 51%, 한울산업이 49%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현재까지 공정률은 44% 정도 진행됐다.

시는 동산건설 부도에 따라 각 시공업체에 지급된 선급금을 현재 진행된 공사에 맞춰 정산하고 동산건설에서 회수하지 못한 자금은 보증사를 통해 회수할 방침이다.

시는 또 오는 7일까지 동산건설에게 공사 포기 여부를 타진한 후 답변이 없으면 공사포기로 간주, 다음주부터 공사계약 변경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그러나 한울산업이 재계약을 통해 나머지 공사를 완료하겠다는 입장을 일단 밝혔지만 동산건설 부도 여파로 공사 재개를 위한 자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준공 일정을 맞추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울산업 관계자는 “손실은 있겠지만 시공사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재계약을 통해 공사를 추진하는 것을 원칙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하도급 업체와 협의하기 위해선 동산건설에서 공사 관련 자료를 받아야 하는데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자료가 확보되는 대로 공사를 추진하겠지만 준공지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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