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극복 한계 … 내일부터 청주~제주 등 노선 중단될듯

청주에 본사를 둔 국내 최초 저가 항공사인 한성항공이 심각한 경영난으로 18일부터 운항중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성항공 관계자는 16일 "몇 년째 적자가 계속된데다 최근 경영진이 추진하던 펀딩에도 차질이 빚어지면서 더 이상 항공기 운항이 어렵다고 판단해 18일부터 청주~제주, 김포~제주 노선 운항을 중단키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18일 이후 일정으로 예매한 고객들에 대한 환급은 물론 새 경영진 영입, 투자자 유치 등에 관한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조만간 공식 입장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성항공은 몇 달 전부터 서비스 업체와 급유회사에 지급해야 할 대금 수억 원을 연체하고 직원들에 대한 임금도 2개월 이상 체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8월부터는 청주공항과 제주 및 김포공항에 지불해야 할 10억 원 상당의 사무실 임대료와 착륙료, 여객이용료 등도 내지 못해 통장 일부가 한국공항공사에 가압류되기도 했다.

이 같은 경영악화로 한성항공은 새로운 투자자 영입을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실패하면서 부득이 운항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5년 8월 청주-제주 노선을 취항을 시작으로 2006년 10월에는 김포~제주 노선까지 확대하면서 국내 첫 저가항공으로 태동한 한성항공은 최근까지 270억 원 이상의 적자를 낸데 이어 올들어서는 유가 급등 등 주변 상황까지 나빠지면서 경영난이 급속도로 가중됐다.? 김재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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