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 대전시청 양궁 에이스 빠지고도 金과녁 명중

"팀의 에이스 안세진 선수가 출전하지 못한 상황에서 걱정이 많았는데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금메달을 따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쁨니다."

대전시청 양궁팀(이은지, 강선영, 김송이, 안세진)은 15일 전남 순천 팔마운동장에서 열린 여일반부 단체전에서 214점을 기록, 212점을 쏜 충북 청원군청을 2점 차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지난해 광주 전국체전에서도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던 대전시청은 이번 대회 단체전 금메달과 60m 개인전 은메달(이수지)을 따내며 최강의 전력을 과시했다.

종목 특성상 올림픽 금메달 보다 더 어렵다는 전국체전 양궁에서 2년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는 사실은 괄목할 만한 부분이다. 그 배경에는 '인화단결'을 최우선 과제로 선수들을 지도한 박상도 감독의 공이 크다.

박상도 감독은 "선수들 하나 하나가 실수하지 않고 제실력을 발휘해줘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 내년 체전이 대전에서 열리는 만큼 더욱더 열심히 훈련해서 홈에서 반드시 3연패의 기록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충남 - 계룡시청 펜싱 金찌르기로 '광주銅 한풀이'

"확실하게 설욕했습니다."

펜싱의 충남 계룡시청이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광주서구청에 패해 동메달에 그쳤던 아쉬움을 화끈하게 풀었다.

계룡시청은 15일 전남 고흥 팔영체육관에서 열린 여일반 펜싱 에페 단체 결승전에서 부산시청을 45-35로 가뿐하게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14일 준결승전에서 광주서구청을 상대로 33-32, 1점차로 신승하고 지난해의 설움을 털었던 터라 기쁨이 더했다.

계룡시청은 당초 에이스 김희정의 허리부상으로 메달권 진입이 불투명했다.

전남, 강원, 충북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전국체전을 준비했던 노력이 아쉬워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김희정은 비록 결승에선 벤치에 앉아 있었지만 예선에서 부상투혼을 발휘하며 어린 후배들을 이끌어 금을 찔렀다.

4년 동안 함께 땀 흘렸던 김희정·김미옥·이나연·이바다의 끈끈한 팀워크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조한상 감독은 "선수들이 각종 부상으로 힘들고 어려웠는데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둬줘서 너무 고맙다"며 "이번 우승으로 8번째 전국체전 금메달을 땄는데 앞으로도 최고의 실력을 선보이는 팀이 되겠다"고 말했다.

충북 - 정두희 접영100m 한국新 … 2관왕 질주

"대회가 열리기 전에 컨디션이 좋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는데 2관왕에 올라 너무 기쁩니다. 특히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에 탈락한 이후 훈련에만 매진한 결과 한국신기록까지 작성해 기쁨이 두 배입니다."

한국 접영의 1인자 정두희(신한은행)는 15일 목포수영장에서 열린 남일반부 접영 100m에서 53초62로 급물살을 가른 뒤 우승 소감을 이 같이 말했다.

정두희는 지난 11일 접영 50m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접영 100m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우승선을 제일 먼저 통과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전 국가대표인 정두희는 지난 7월 대통령배 전국수영대회와 8월 MBC배 접영 50m 1위와 9월 회장배수영대회 접영 50m 부문에서 한국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해 접영 단거리 부문에서 명실공히 국내 최강자로 우뚝 섰다.

초등학교 시절 특활 활동을 통해 수영에 입문했다는 정두희는 "다시 한 번 국가대표에 선발돼 태극마크를 달고 2010년 중국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전국체전 특별취재반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