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 김민균 육상 3관왕 거침없는 질주

"3관왕은 처음이라 무척 기쁘고 늘 친자식처럼 지도해주신 코치님과 이정흔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직 1학년이고 나이도 어리니 앞으로 더욱 노력해서 국제무대에서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한국 육상 단거리 발전에 기여하겠습니다."

김민균(충남대)은 이번 전국체전에서 육상 남대부 100m와 200m에서 쟁쟁한 선배선수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따낸데 이어 임재열, 이원우, 양정환 등과 함께 출전한 400m 계주에서도 1위로 골인하며 3관왕을 차지했다.

대전체고 재학시절 경북 김천에서 열린 제87회 전국체전과 광주에서 열린 제88회 전국체전 육상 남고부 100m 2연패를 달성했던 김민균은 남대부로 출전한 이번 대회까지 석권,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지난해 7월 고등부 100m 신기록인 10초51초를 작성한 김민균은 9월 경북 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제62회 전국대학대항육상경기대회에서 10초48을 기록, 30년간 깨지지 않고 있는 육상 100m 기록을 경신할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김민균은 "내년 대전에서 열리는 제90회 전국체전에서 한국 신기록을 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전국체전 특별취재반

충남 - 허진무 승마 24년만에 체전서 金

"그동안 전국체전 메달과 인연이 없었는데 드디어 한을 풀었습니다."

허진무(37·충남체육회)가 데뷔 24년 만에 전국체전 금메달을 품에 안는 기쁨을 누렸다.

허진무는 14일 전남 광주 염주승마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승마 일반 중장애물 비월 부문에 출전해 말과의 완벽한 호흡을 선보이며 단 한 점의 실점도 기록하지 않는 금빛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승마 중장애물 비월 부문은 전국체전 개인 부문 중 수영 5관왕과 맞먹는 최고점수를 얻을 수 있는 터라 그 기쁨이 더했다.

그가 승마와 첫 인연을 맺은 것은 85년.

당시 중학생이었던 그는 집근처 승마장을 집처럼 들락거리며 승마에 대한 동경을 키웠다.

이후 본격적으로 승마에 뛰어들어 서울에서 열린 86년 아시안 게임과 88년 올림픽 때 국가대표로도 활동했던 그는 수많은 메달을 목에 걸었음에도 유독 전국체전에서만은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런 그가 승마장을 운영하며 코치와 선수 활동을 겸해 활동, 매일 3∼4시간에 걸친 꾸준한 노력 끝에 늦깎이 금메달을 목에 거는 영예를 안았다. 전국체전 특별취재반

충북 - 이종훈 역도 3관왕 金바벨 '번쩍'

"무엇보다도 지난해 전국체전의 부진을 씻고 대회 3관왕에 올라 너무 기쁩니다. 이제 태극마크를 목표로 삼아 새롭게 시작한다는 각오로 바벨을 손에서 놓지 않겠습니다."

한국 역도의 희망 이종훈(충북도청)은 14일 보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일반부 56㎏급에서 3관왕에 오른 뒤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이종훈은 용상에서 154㎏을 들어 올리며 대회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인상 117㎏, 합계 271㎏으로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제천동중 1학년 때 운동을 시작한 이종훈은 충북체고 시절 전국체전에서 3관왕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고, 지난 2005년과 2006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는 등 세계적인 선수로 명성을 날렸다.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며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이 유력시됐지만, 지난해 부상 등의 이유로 부진에 빠지며 올림픽에 출전조차 못해 관계자들을 당혹케 했으나 이번 체전에서 3관왕에 오르며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종훈은 "앞으로 런던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1차 목표"라며 포부를 밝혔다.

전국체전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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