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카누 8연패 달성

충남 카누가 전국체전 8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충남 카누는 13일 전남 목포 영산호에서 열린 제89회 전국체육대회 카누에서 금8, 은1, 동2개를 휩쓸며 종합점수 2272점으로 종합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우승으로 82회 충남 대회 이후 단 한 번도 최정상의 자리를 내주지 않았으며 특히 2위 경기(1595점)와 700여 점이라는 큰 점수차로 정상의 자리에 올라 당분간 금빛 독주가 지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충남 카누는 여고부, 남고부 모든 부문에서 우승을 휩쓸었고 구자욱, 김선호, 강도형, 김민지, 김은수 등 5명이 대회 2관왕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서령, 서산 등을 돌며 연초부터 모든 선수들이 합숙훈련을 한 것이 이번 우승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함께 훈련하는 과정에서 동료이자 경쟁자라는 묘한 심리가 형성돼 내부적으로 경쟁심이 생긴 것이 실력향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대회를 제패하는 과정에서 위기도 있었다.

지난 대회에서 금1, 동1개를 일궜던 이성원이 훈련도중 팔꿈치 부상을 당하며 8연패를 위한 메달 사냥에 빨간불을 켠 것이다.

하지만 이성원은 압박붕대를 감고 대회에 참가하는 부상투혼을 선보이며 동료 선수들의 투지를 불살랐다.

이성원은 비록 메달권에 진입하진 못했지만 C1-500, 1000m에서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해 충남 카누의 종합점수에 작지만 큰 추가점을 안겨줬다.

노승복 충남 카누협회장의 끊임없는 카누사랑도 충남을 카누 최정상의 자리에 올려놓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노 회장은 매년 수 천만 원의 지원금을 충남 카누부에 전달하며 최적의 훈련환경을 만들었고 여름이면 더위에 지친 선수들을 위해 장뇌삼을 60∼70뿌리씩 지원하는 열정을 보여줬다.

?전국체전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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