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 박정광… 대회 3연패 '접영의 대들보'

"1분58초89의 한국신기록을 깨기 위해 정말 열심히 훈련했는데 기대만큼 기록이 나오지 않아 조금은 아쉽지만 3연패를 달성했다는 기쁨이 더 큽니다."

대전 수영의 기대주 박정광(충남고)은 목포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수영 남고부 접영 200m에서 1분59초89의 대회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빛 물살을 갈랐다.

박정광은 지난 제87회 김천전국체전과 제88회 광주전국체전에서도 접영 200m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어 올해 우승으로 대회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타고난 근지구력과 신체지구력, 강한 승부욕을 바탕으로 고등부 수영을 평정하며 한국 수영의 새로운 기대주로 주목 받고 있는 박정광은 훈련과 학교생활에서 철저한 자기관리 능력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다.

박정광은 "우선은 15일 출전하는 접영 100m에서도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는 반드시 한국신기록을 경신하고 세계 수준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꾸준히 훈련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충남 - 이은정… 여자 하프마라톤 값진 金

"다음 목표는 한국기록 경신입니다."

국가대표 마라토너 이은정(27)이 13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제89회 전국체전 하프마라톤 여일반 부문에서 금빛 질주를 선보이며 충남에 또하나의 낭보를 전했다.

준비과정에서 훈련보다는 체력을 보충하는 쪽으로 집중했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메달보다는 기록을 단축하는 데 집중했다.

이은정은 11일 5000m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감각을 조율한 후 하프마라톤에서 특유의 스피드와 체력을 유감없이 뽐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만 당초 목표로 삼았던 기록 단축에는 실패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가 마라톤 국가대표 감독, 오인환 감독을 만난 것은 4년 전.

오 감독은 "그 당시부터 스피드와 지구력 등 잠재력을 두루 갖추고 있던 선수"라고 당시를 회상하며 "세계를 향해 뛰는 선수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오 감독의 목표처럼 이은정의 다음 계획도 한국 여자 마라톤에 새로운 기록을 만드는 것이다.

충북 - 강윤식… 군인 정신으로 우슈 첫 金

"이번 체전에는 한 체급 올려 출전해 좋은 성적을 기대하지는 않았는데 우승을 차지해 너무 기쁩니다. 좋은 휴가 선물을 받은 것 같고, 내년 1월 전역하면 우슈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겠습니다."

강윤식(23·제3야전 수송교육대)은 13일 순천대체육관에서 열린 우슈 남일반부 산수 65㎏급에서 우승한 소감을 이 같이 밝혔다.

현재 군 복무 중인 강윤식은 자신의 기량을 냉정하게 평가받기 위해 휴가를 내면서까지 체전에 출전했고, '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또 지난 대회에서 동메달에 그친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군 복무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운동을 하며 실력을 갈고 닦아 정상에 올라 기쁨은 두 배가 됐다.

합기도를 하다가 아버지의 권유로 지난 2005년 우슈에 입문한 강윤식은 4년 만에 국내 정상을 차지하며 장차 한국을 대표할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강윤식은 "충북 우슈는 국내에서 최정상급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체계적인 지원과 활성화를 위해 이번 체전을 계기로 실업팀이 창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국체전 특별취재반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