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전덕형 육상 2관왕·충남 계영 한국新·충북 임동현 양궁 金 명중

▲ [장애물 넘어 우승을 향해…]제89회 전국체전 셋째날인 12일 전남 여수 망마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남고 300m 장애물 경기에서 참가 선수들이 장애물을 뛰어넘으며 물살을 튀기고 있다. 여수=전우용 기자 yongdsc@cctoday.co.kr
'녹색의 땅' 전남 일원에서 펼쳐지는 제89회 전국체육대회가 개막 사흘째에 접어든 가운데 충청권 선수단은 목표 달성을 위한 메달 레이스에 돌입했다.

대회 초반이지만 충남과 충북이 상위권에 진입해 충청권 선수단을 이끌었고, 대전도 나름대로 선전하며 본격적인 순위 싸움에 뛰어들었다.

대전은 11·12일 수영에서 류윤지(대전시체육회)가 한국 신기록 행진을 벌였고 육상에서도 무더기 금맥을 캐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지만, 축구를 비롯한 단체종목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류윤지는 여일반부 접영 50m에서 26초76으로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을 무려 0.81초나 앞당기며 금빛 물살을 갈랐고 자유형 50m에서도 25초44를 기록하며 종전 한국기록 25초59를 0.15초 단축하며 2관왕의 영예을 안았다.

육상에선 전덕형(대전시체육회)과 김민균(충남대)이 각각 남일반부와 남대부 100m와 2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나란히 2관왕을 차지했다.

높이뛰기 남고부 김재만(대전체고)은 2.05m를 뛰어넘으며 금메달을 추가, 대회 2연패를 달성했으며 여대부 400m 박차누리(충남대)도 57초83으로 골인해 금메달을 추가했다.

역도 기대주 유광근(대전체고)은 남고부 77㎏급 인상과 합계에서 각각 141㎏과 313㎏을 들어올리며 2관왕을 차지했다. 트라이애슬론 남일반부 김주석(대전시청)은 1시간52분24초로 개인전을 석권했으며 단체전에서도 신성근, 신진섭과 함께 5시간46분37초의 기록, 2관왕에 등극했다.

충남은 순조로운 항해를 이어갔다.

충남의 메달밭인 카누에서 4개의 금메달이 나왔고 남자일반부 수영 종목인 계영 400m에서 충남선발팀은 2분 30초 44로 한국신기록을, 남자일반부 사격 공기소총 단체에선 대회타이기록을 작성하며 금밭을 일궜다.

예상 외의 선전도 잇따랐다.

배드민턴 남자 일반부 개인복식에 출전한 당진군청(김용현·김상수)은 준결승에서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용대가 뛴 삼성전기를 2-0(21-14, 21-13)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남자일반부 보디빌딩 밴텀급의 송정인(논산시청)은 대회 4연패의 위업을, 카누 K2-500m 여자일반부의 선지은·황현아조는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충북은 전통적인 효자종목인 씨름과 양궁, 인라인롤러 등에서 선전해 이날 9개의 금빛 사냥에 성공했다.

씨름은 '소년장사'로 불리는 최영원이 남고부 용장급에서 우승 들배지기에 성공했고, 윤홍식(이상 증평공고)도 소장급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양궁 황태자' 임동현은 전날 90m 경기에서 3위에 머물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30m 경기에서 395점을 획득해 금빛 화살을 날리며 실추된 명예를 회복했다.

전국체전 역대 최고의 성적에 도전하는 인라인롤러는 여고부 3000m 계주에서 하맑음과 이다영, 김동선, 안이슬 등이 이어 달려 4분29초842로 골인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럭비와 야구 등 기대했던 단체종목에서도 승리하며 목표 달성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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