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내리3 선으로 제1야당인 민주당 정책위의장에 오른 박병석 의원(대전 서갑)의 국감활동이 화제다.

박 의원은 정책위의장으로서 당의 국정감사 방향과 정책을 마련하는 일에도 숨 돌릴 틈이 없지만 소속위원회인 기획재정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6∼7일 실시된 기획재정부 국감에서 박 의원은 미국발 금융위기로 시작된 국내금융상황에 대한 대책을 집중적으로 파헤쳐 정부정책의 물꼬를 되돌리는 기염을 발산했다.

박 의원은 "강만수 장관이 환율상승을 용인하는 자세를 취한 결과, 물가가 뛰고 서민고통이 심해졌다. 현재의 상황이 위기인가 아닌가"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따져물어 "현재의 상황을 잘못 관리한다면 위기상황으로 갈 수도 있다"는 강 장관의 답변을 이끌어냈다.

박 의원은 특히 "대외 영향도 있지만 정부가 시장의 신뢰를 잃고 있는 것이 더 큰 원인"이라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전날에도 정부의 외환자유화 조치 조기 실시 계획을 집요하게 따져 '전면 취소하겠다'는 강 장관의 발언을 끌어내기도 했다.

아울러 미국발 금융위기가 진행되는 와중에 이명박 정부 임기 내에 산업은행 민영화를 추진하겠다는 것은 '망상'이라고 지적해 '민영화 시기를 다시 고려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내기도 했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제2의 환란'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앙언론사 경제부장 및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내면서 쌓은 해박한 경제지식으로 무장한 박 의원의 송곳질의가 빛을 발하고 있는 대목이다.

박 의원은 "경제문제에 관한 한 정치공세를 지양하고, 국민과 국익의 입장에서 국정감사에 임하겠다"며 "철저하게 서민과 중산층의 생활안정을 위해 대안을 내놓는 정책국감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인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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