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의원 운영위원장 전격 사퇴 … 정상화 수순 기대

장기간 파행운영을 거듭해 온 대전시의회가 봉합국면에 접어들어 의회운영의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됐다.

후반기 의장단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비밀투표 위반 의혹 논란으로 100여 일간 내분사태를 이어오던 시의회가 8일 김태훈 의원이 운영위원장직을 전격 사퇴해 주류와 비주류 측 간 갈등양상에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김 의원은 "내달 제2차 정례회를 앞두고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심의 등을 통해 집행기관을 견제하고 감시해야 하는 의회로서 지금의 모습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대승적인 차원에서 백의종군하겠다"고 운영위원장직 사퇴를 공식 표명했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새로운 운영위원장 선출 등 주류와 비주류 측 의원들 간 논의를 통해 운영위를 재구성해 의회 정상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의장단 선거과정에서 감표위원을 맡았던 김 의원은 비밀투표 위반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되면서 비주류 측 의원들이 의회 화합과 정상화를 위한 선결조건으로 김 의원의 운영위원장 직 사퇴를 요구해 왔다.

김 의원의 전격적인 사퇴는 이날 오전 제176회 임시회 2차 본회의장에서 김재경 부의장과 권형례 의원 등 4명의 운영위원이 운영위에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다 내달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반쪽의회' 운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임시회 폐회 이후 김남욱 의장과 면담을 통해 사퇴의사를 밝혔고 이후 김 의장은 비주류 측 이상태 의원에게 이 같은 사실을 전달하며 의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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