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백화점 매출 급감

미국발 금융위기에서 촉발된 고환율과 내수경기 침체가 지역 백화점 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백화점들의 매출 실적이 이례적으로 악화되면서 실물경기 추락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8일 롯데백화점 대전점 등 지역 내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대전점의 명품 매출은 8월 현재 전달 대비 19.6% 하락해 역신장을 기록했다. 지난달 전체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감소했다.

이 같은 추세는 다른 백화점들에게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은 지난달 전체 매출이 지난해 동기간 대비 3% 신장에 그쳤다.

또 명품의 경우 지난 2월까지만 해도 전월 대비 44% 상승했던 매출신장률이 5월부터 3.5%, 6월 1.4%, 7월 2.5%로 계속 감소한데 이어 지난달 들어서는 7% 성장에 그쳐 경기침체의 영향을 점차 강하게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역의 한 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유통업계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며 "국제 금융위기가 구매력을 약화시켜 내수소비가 줄어드는 데다 현재의 위기가 끝을 전혀 점칠 수 없는 전례없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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