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코리아 박람회 개막 3일간 일정 돌입
세계적 석학 윌리엄 루터·이언 윌머트 연설

▲ 국내 최대의 국제바이오 행사인 바이오코리아 2008 오송 개막식이 8일 충북 청원군 오송생명과학단지에서 열려 참석인사들이 축하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이 행사는 10일까지 계속된다. 이성희 기자 lsh77@cctoday.co.kr
'바이오코리아 2008 오송(BIO KOREA 2008 OSONG)' 박람회가 8일 오전 오송생명과학단지에서 정우택 지사, 이봉화 보건복지가족부 차관, 참여업체 대표, 지역주민 1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갖고 3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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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지사는 환영사에서 "국가 유일의 바이오 전문단지인 이곳 오송생명과학단지와 인근 오창산업단지에 첨단의료복합단지, 차세대가속기센터,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 행사는 물론 15일 열리는 오송생명과학단지 준공식을 계기로 명실상부한 동북아 바이오 메카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이날 컨퍼런스에 참석한 국내외 석학들의 기조연설도 이어졌다. 먼저 최초의 백신인 B형 간염 백신 형성을 이끌어 낸 윌리엄 루터(William J. Rutter) 박사가 최근 의료산업 및 질병관리에 대한 신기술 등에 대한 연구결과와 사례를 발표했다. 루터 박사는 일반인들이 가정 내에서 손쉽게 질병관리 및 자가 진단할 수 있는 IT기반의 바이오테크놀로지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한 병원들의 경제적, 사회적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도 공개했다.

두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킨 이언 윌머트(Ian Wilmut) 박사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구의 목적과 기대효과에 대해 소개했다. 윌머트 박사는 줄기세포 연구는 신약개발을 위한 기초연구 개발과 이를 토대로 한 노인성질환 등 각종 질병을 개선할 수 있는 효과로 일반 환자들에는 건강행복 추구는 물론 의약품 연구의 시간적, 비용적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한 현재의 연구 과정을 공개했다. 그는 "현재 줄기세포를 활용한 (중추)신경계질환, 간 관련 연구, 연골뼈 등 뼈 관련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민·관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 기조연설자로 나선 이어령 박사(전 문화부 장관)는 올드바이오와 뉴바이오 기술의 조합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 박사는 장독대와 같이 한국인들이 전통적으로 생활 속에서 지켜왔던 올드바이오 기술의 중요성과 우수성에 대해 밝혔다.

그는 "이런 한국적인 올드바이오 기술과 뉴바이오 기술이 접목됐을 때 한국이 세계 속의 바이오테크놀로지의 중심에 서게 될 수 있다"며 "바이오기술에 문학적인 상상력이 결합됐을 때 더욱 시너지를 낼 수 있으며 괴테와 같은 문학가 역시 연금술 및 바이오 과학을 기반으로 한 문학에 능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람회 첫날인 이날 관람객들은 각 전시동에 전시된 레드바이오, 그린바이오, 화이트바이오 등을 관람했다.? 엄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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