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파 철거 … 명품공간 부활 기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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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최초의 쇼핑센터로 지난 34년 동안 대전시민들과 애환을 함께해온 중앙데파트가 8일 오후 5시 18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관련기사 3면

대전천 하상 위에 세워진 중앙데파트 건물은 이날 이 일대의 하천생태 복원을 위해 폭파공법으로 철거됐다.

철거는 박성효 대전시장과 세계과학도시연합총회 참석차 대전을 방문한 국·내외 인사, 주민 등 3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철거를 위한 폭파는 중앙데파트 인근에 마련된 행사장에 설치된 LED전광판의 카운트다운에 따라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박 시장과 학생, 상인, 시민단체 회원 등 15명이 발파 버튼을 누르면서 시작됐다.

발파 버튼을 누르자 건물의 주요 구조에 설치된 폭탄이 터지는 순간, 엄청난 폭파음과 함께 건물은 거대한 파도가 치듯 주저앉았고 뒤이어 회색빛 먼지가 일제히 피어올랐다. 34년의 역사가 사라지는 데는 6초 남짓 걸렸다.

건물 전체를 휘감았던 먼지가 점차 가라앉으면서 5분여 만에 나타난 중앙데파트는 옛 형체는 간 데 없고 잔해만 남았다.

이날 행사 참석한 한 시민은 "1974년 중앙데파트에 있었던 중앙관광호텔은 대전의 청춘 남녀의 최고의 맞선 장소로 알려지는 등 대전 최고의 명소였다"며 "이제는 자연이 살아 숨쉬는 도심 속의 명품공간을 다시 태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날 공사를 위해 중앙로 대전역∼갤러리아백화점 구간과 대전천 하상도로 선화교∼중교 구간의 차량통행을 중단시켰다. 시는 내년에 인근의 홍명상가 건물까지 철거한 뒤 목척교를 새로 복원하고 자연친화적인 시민친수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 34년간 대전시민과 함께해온 대전지역 최초의 백화점인 중앙데파트가 8일 오후 5시 18분 폭파 해체작업으로 6초 만에 하얀 연기 속으로 사라졌다. 이날 폭파 장면을 보기 위해 몰린 시민들이 폭파 굉음과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중앙데파트를 보며 아쉬워하며 새로운 목척교의 탄생을 기원했다. 전우용 기자 yongdsc@cctoday.co.kr ☞동영상 cctoday.co.kr 허만진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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