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바이오산업 국제행사인 '바이오 코리아(BIO KOREA)2008 오송' 엑스포가 어제 오송생명과학단지에서 개막식을 갖고 사흘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박람회에는 전 세계 24개국, 384개사, 2만 5000여 명이 참여해 충북도가 추진하는 바이오 메카 육성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충북의 역량과 바이오산업의 청사진을 국내외에 유감없이 보여줄 필요가 있다.

세계 바이오시장은 2003년 740억 달러에서 올해 1250억 달러, 2013년에는 2100억 달러로 예상될 정도로 급성장 추세다. 전 세계가 미래 유망분야로 바이오산업을 꼽고 있으며 주도권을 잡기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미국, 유럽, 일본 등 몇 개 나라가 바이오산업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것도 주지의 사실이다. 예컨대 치료용 백신으로 개발되고 있는 DNA백신 회사 중 80%가 미국에 있을 정도다.

미국이 바이오산업 강국이 된 데는 국가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미국은 1988년 생물공학경쟁 조정법을 제정하고 1992년부터 바이오테크 기술개발 전략을 짜는 등 치밀히 준비해왔다. 이에 비해 국내의 바이오산업 환경은 척박하기 짝이 없다. 바이오산업 생산규모가 연평균 14%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나 경쟁력 부재와 취약한 연구개발 풍토는 극복해야할 과제로 남아있다.

오송생명과학단지는 2003년 착공한 이래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15일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곳에는 식약청 등 6대 국책기관과 15개 연구지원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생명공학(BT), 정보기술(IT), 친환경 녹색기술(GT)의 획기적 발전이 기대된다.

정부는 2016년 세계 7대 바이오 강국 진입을 목표로 하는 국가 바이오산업 육성 전략을 수립해 놓고 있다. 오송생명과학단지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전초기지다. 이제 지역산업기반과 바이오산업의 연계방안을 마련해 미래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바이오산업과 관련한 기술개발은 물론 전문인력 양성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 국내외 바이오 관련 산·학·연 간 실질적 파트너십 구축 역시 해결해야 할 현안이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