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기업을 찾아서]㈜ 동산기획

지난해 극심한 불황 속에서도 40명 남짓한 직원으로 매출 38억 원을 달성한 ㈜동산기획.

동산기획은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회사로 태극기, 만국기, 이벤트기, 회전깃대 등을 제작·판매하고, 각종 행사를 기획하는 전문업체다. 특히 동산기획은 회전깃대 등을 개발, 국내 깃발업계의 발전을 이끈 숨은 공로자로 평가받고 있다. 또 태극기의 경우 국내 시장의 60∼70%를 점유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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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극기, 만국기, 이벤트기, 회전깃대 등을 제작·판매하고, 각종 행사를 기획하는 동산기획.
신현종 기자 shj0000@cctoday.co.kr
지난 96년 설립된 동산기획은 지금까지 꾸준한 연구 개발로 가로 회전깃대와 배너깃대 등을 개발하고 많은 제품들이 그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현재 국내 깃발생산 업체 중 특허 및 실용신안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업계 최고의 회사로 성장했다.

실제 동산기획은 가로 회전깃대를 실용신안등록(등록제-0266183호), 특허출원(등록제-023275호)을 통해 브랜드 신뢰도 및 전문성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다.

현재 동산기획은 업계 최고의 기술력과 높은 순위의 매출을 기록, 지난 2002년에는 연매출 100억 원을 달성했지만 2002년 월드컵이 끝나면서 한 차례의 위기도 겪었다.

그러나 김진수 동산기획 대표이사는 인원감축이나 정리해고 없이 위기극복을 주도해 노사 동반성장이라는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을 동종업계에 제시하는 동시에 내실 있는 경영과 제품개발을 앞세워 제2의 창업을 주도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말처럼 힘든 상황 속에서도 김 대표와 직원들은 혼신을 다해 일했고, 2003년에는 대전시 서구 월평동으로 공장을 이전한 것과 동시에 깃대, 극기함 등 깃발관련 부속품으로도 사업영역을 확대, 고비를 넘었다. 또 공장 이전을 계기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함과 동시에 올해 연매출 60억 원대를 바라보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김 대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은 문제를 역발상으로 풀어낼 때면 짜릿한 맛을 느낀다"며 "그런 즐거움 때문에 사업을 계속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렇듯 회사가 업계 최고가 되기까지는 김 대표의 남다른 경영능력을 빼놓을 수 없다.

김 대표는 10여 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철저한 기본적 분석에 근거한 가치 중심의 투자개발로 사업을 꾸려 나간다.

김 대표는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개혁적 사고로의 전환과 안정을 바탕으로 한 성장정책'을 추진하면서 다양한 문화, 행사기획에 투자한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 공주에서 열린 제54회 백제문화제에 기획사로 참여해 지역실정에 맞는 기획력을 선보이고 있다.

인력난에 허덕이는 타 업체와는 달리 동산기획은 현재 입사를 원하는 구직희망자들이 넘쳐나고 있고, 거래은행이나 관련 업계 중 얼마 안 되는 '알토란 기업'으로 소문난 상태다.

그러나 최근의 유류비 상승과 원자재 값 급등은 동산기획에 또 다른 위기로 작용하고 있다.

대내외적 위기가 닥치자 김 대표는 지난 두 차례의 위기를 겪었던 경험과 전 직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경비절감을 통한 채산성 향상으로 극복하고 있다. 현재 동산기획은 대전지역의 중소기업으로 만족하지 않고 신뢰를 바탕으로 깃발 생산과 중부권 최고의 행사 기획사를 향해 구슬땀을 흘리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인터뷰]김진수 동산기획 대표이사
"대한민국 대표 … 자부심 느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더 없는 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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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수 동산기획 대표이사
김진수(40) ㈜동산기획 대표이사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지만 '영리'보다는 '국기'를 보급하는데 자긍심을 느낀다"며 "회사가 궤도에 오르면 태극기 테마공원이나 태극기 박물관을 만들 것"이라고 운영계획을 밝혔다. 충남 연산 출신의 김 대표는 지난 96년 회사를 설립, 10년 이상을 태극기 제작에 몸담아 온 전문가로, 국내 태극기 시장의 60∼70%를 석권하고 있다.

평소 '팀워크'를 중심으로 한 개인역량 확대에 주력하는 김 대표는 탁월한 추진력과 인간중심의 리더십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김 대표의 경영철학은 '직원만족 없이는 고객만족도 없다'이다.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인간중심'의 경영을 항상 강조한다. 회사 실적이나 수치보다는 즐겁고 신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강조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내부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직장만족도가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고객들을 위한 봉사나 서비스 마인드가 제고될 것이라는 것이 김 대표의 경영방침이다.

김 대표는 "우리 회사의 경우 이제 깃발만 제작하는 곳이 아니라 각종 행사 등을 직접 기획하는 회사로 변모하고 있다"며 "지역의 성격을 잘 알고 지역실정에 맞는 각종 행사를 기획하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 김 대표는 제54회 백제문화제 기획에 참여, 백제군의 깃발 등을 제작하기도 했다. 시시각각 급변하는 기획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동산기획의 향후 전략도 김 대표의 고민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국내외 정서 속에서 연말까지 사업전망이 녹록치 않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을 살려 반드시 흑자기업으로 일구겠다"며 "사회 전반적으로 어려운 여건이지만 주주에게는 최고의 수익을 보장하고, 고객에게는 다시 찾고 싶은 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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