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지역 훼손된채 방치 미관도 해쳐
수천만원 들이고도 제대로 관리 안돼

불법 주·정차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며 제천시가 수 천만 원을 들여 설치한 표지판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

제천시는 지난해 6000여만 원을 들여 명동로터리∼동양증권 구간 도로의 인도 경계석에 불법 주·정차 금지 표지판을 설치했다.

철재로 만든 이 표지판은 노란색과 분홍색 2종류로 표지판에는 '주·정차 금지, 카메라 단속 즉시 견인'이란 문구가 적혀있다.

하지만 설치 1년에 만에 도로 곳곳에는 찌그려져 있거나 인도 경계석을 삐져나와 흉물스런 표지판이 심심찮게 발견되고 있다.

실제로 중앙동 국민은행 네거리에서 의림지 방면 왼쪽 인도에 설치해 놓은 표지판은 며칠 전부터 심하게 훼손된 채 방치돼 있다.

이로 인해 이 곳을 지나는 시민과 차량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데도 시는 8일 현재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한 시민은 "며칠 전부터 철재표지판이 인도 밖으로 튀어나와 있는데도 보수하지 않아 보기 흉하다"면서 "무인카메라로 단속하는 구간에다 또 예산을 들여 설치했으면 관리를 제대로 해야지, 뾰족히 튀어나온 표지판에 사람이 다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설치 이후 한 번도 보수하지 않은 건 사실"이라면서 "빠른 시일 내에 확인해 보수할 표지판은 보수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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