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로 가는 충청철도]제천~도담, 제천~쌍용 복선전철화

경부선과 더불어 서울과 부산을 연결시켜주는 또 하나의 기간선인 중앙선은 시발지인 청량리부터 중간기착지로 태백선과 충북선이 분기하는 제천까지가 많은 통행량을 보인다.

제천 이남 노선은 이북 노선보다 상대적으로 통행량이 적다. 이 때문에 정부는 이 구간의 운송 능력을 배가시키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청량리에서 제천까지를 복선전철화 하는 계획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청량리에서 팔당까지의 구간이 복선전철화를 완료했고, 현재는 팔당에서 원주까지 구간에 대한 공사가 한창이다.

원주에서 제천을 연결하는 구간도 기본설계를 마치고 현재 실시설계를 하고 있어 멀지 않아 공사에 착수할 수 있는 진척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철복선화는 제천에서 멈추지 않는다. 제천을 기점으로 중앙선 17.4㎞와 태백선 18.3㎞를 추가로 복선전철화 하는 사업이 현재 진행 중이다. 이들 2개 구간에 대한 복선전철화는 제천 일대에 집중된 공장에서 생산되는 양회(시멘트)의 수송력을 배가시키기 위해 추진되는 것이다. 제천까지 수송력을 확대시키면 제천에서 중앙선과 충북선을 통해 전국 각지로 원활히 양회를 수송할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여객의 수송여건도 크게 개선된다.

▲ 제천~도담 복선전철화 구간 중 고명~삼곡역 간 공사현장.

▲중앙선 제천∼도담 복선전철화

사업명 '제천-도담'은 제천시 영천동에서 단양군 매포읍까지의 17.4㎞를 복선전철화 하며 새롭게 가설하는 프로젝트다.

이 구간에는 현대시멘트, 한일시멘트, 성신양회 등 3개의 대규모 양회공장이 밀집해 있고 제천~도담 복선전철화 사업은 이들 공장에서 생산되는 양회를 전국 각지로 원활하게 수송하는데 첫 번째 목적을 둔다. 총 사업비 3282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지난 2001년 시작됐고 오는 201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올 연말까지의 목표공정은 66%로 현재 예정대로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공사가 완료되면 현재 하루 41회로 제한돼 있는 선로 용량이 하루 106회로 2.5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 이 구간에는 9개의 터널과 8개의 교량이 시공돼 전철복선화와 더불어 직선화가 추진된다. 아울러 2개의 건널목을 입체화 시켜 지역주민들을 사고의 위험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교통편익을 증대시켜주는 역할도 하게 된다. 이밖에 선로와 교차하는 제천과 단양 일대의 도시계획도로와 농로 등을 모두 입체화 하는 공사도 아울러 진행되고 있다.

▲ 제천시 영천동에서 단양군 매포읍까지의 17.4㎞ 복선전철화 구간 중 삼곡~도담 간 공사현장.

▲태백선 제천∼쌍용 복선전철화

제천에서 중앙선과 갈라져 동진(東進)하는 태백선에는 아세아시멘트와 쌍용시멘트 공장이 있고, 여기서 엄청난 양회 물량이 제천을 경유해 전국 각지로 반출되고 있다.

하지만 단선인 철도로 막대한 생산량의 시멘트를 수송하는 데는 한계를 보이고 있어 직선화를 겸한 복선전철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제천시 영천동에서 제천시 송학면 입석리까지 18.3㎞를 복선전철화 하는 이 프로젝트는 '제천-쌍용'이라는 사업명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 2002년 시작된 이 공사는 오는 2011년 완공된다. 총 사업비는 3444억 원이 예정돼 있고, 올 연말까지 23%의 공정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사가 끝나 복선전철화가 이루어지면 이 구간의 선로용량은 현재의 하루 48회에서 127회로 2.6배 이상 확대된다.

이 공사와 더불어 국도 5호선과 제천시 우회도로, 522번 지방도로 등과의 교차점을 입체화하는 공사도 병행된다.

한편 이 공사 구간에는 3개의 터널과 11개의 교량이 시공되고 특히 새롭게 뚫리는 송악터널은 5982m의 장대터널로 관통되면 국내에서 4번째로 긴 터널이란 기록을 갖게 된다.

김도운 기자 ojae@cctoday.co.kr

이 기사는 충청투데이와 글로벌 철도엔지니어링 & 사업관리(PM)
전문공기업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공동기획해 연재합니다

?무공해 고효율 철도사랑 전국노선 섭렵한 베테랑
?이명희 건설본부 중부권 PM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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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희 건설본부 중부권 PM팀 부장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도할 교통체계는 바로 철도입니다. 지금과 같은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될 때 철도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국민적 관심이 커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세계적 기술력과 노하우를 가진 한국철도를 우리 스스로는 너무 소홀히 여기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건설본부 중부권 PM팀 이명희(49) 부장은 철도가 국민적 관심에서 벗어나 있는 현실을 안타깝다고 말하며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끌 철도에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그는 "철도 관련업종에 종사하는 모든 후배들이 철저한 자기계발과 역량 확대로 철도 중흥에 앞장서는 주체가 돼주길 바란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아산 배방면 출신으로 철도고 토목과를 졸업한 이 부장은 30년간 철도 외길을 걷는 동안 늘 연구하고 공부하는 자세로 일관했고 엔지니어로서 최고의 기술을 인정받아 기술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는 철도 토목분야의 일을 하면서 고속철과 일반철, 충청과 경기, 영남과 호남, 강원에 이르기까지 전국에 걸쳐 있는 노선에 걸쳐 다양한 업무를 담당했다.

그래서 그는 "전국 어디를 가도 철도가 뻗쳐 있는 곳은 모두 고향같다"고 말한다.

실제로 이 부장은 분당선 개설을 비롯해 수인선 복선전철화, 수원~천안 복복선전철화, 호남고속철 설계, 경부고속철 2단계(대구~부산) 현장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올 2월부터는 제천 일대의 복선전철화 사업을 담당해 관리하고 있다.

철도시설공단 내부에서도 이 부장과 같이 다양한 경력을 가진 직원 수는 손으로 헤아릴 정도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지나치게 도로 위주의 교통정책을 펴왔다고 봅니다. 이제는 무공해 고효율의 교통수단인 철도에 국민적 관심을 가질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철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엔들레스다. 김도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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