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분양아파트 평균가 작년보다 8% 올라

분양가 상한제가 민간주택까지 확대된 지 1년이 넘었지만 지방 아파트의 분양가를 낮추는 데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분양가 상한제를 민간주택까지 확대시행 했지만 오히려 아파트 분양가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정책취지를 무색케 했다.

5일 국토해양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분양(입주자 모집공고 기준)한 아파트의 3.3㎡(평)당 분양가는 평균 1326만 원으로, 지난해 1227만 원보다 8%나 상승했다. 이 수치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아파트와 미적용 아파트를 합쳐 평균한 것이다.

특히 지방의 경우 상한제 적용 아파트는 3.3㎡(평)당 887만 원으로 작년과 비교해 변동이 없었고, 미적용 아파트는 986만 원에서 1136만 원으로 올라 15%의 상승률을 보였다. 수도권의 경우 상한제 적용 아파트 분양가는 올해 1240만 원으로 지난해 1263만 원과 비교해 상승폭이 적었으나, 상한제 미적용 아파트는 1527만 원에서 1751만 원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이 같은 결과는 상한제 적용으로 낮은 분양가가 형성돼 주택난이 줄어들 것이라는 정부의 전망과 상반된 것이어서 향후 주택정책의 추이가 주목된다.

황의장 기자 tpr1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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