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계룡건설 컨소시엄이 대전에서 모처럼만의 대형 건설업체들간 맞대결로 초미의 관심을 모은 서구 탄방동 탄방1구역(숭어림샘) 주택재건축 아파트 시공권을 따냈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건설-계룡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4일 서구 괴정동 동산교회에서 열린 탄방1구역(숭어림샘) 주택재건축 아파트의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에서 롯데건설을 누르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날 총회에는 전체 조합원 446명 가운데 388명(참석률 87%)이 투표에 참여, 이중 308명이 SK건설-계룡건설 컨소시엄에 찬성하고, 65명 만이 롯데건설에 표를 던졌다.

당초 이번 시공사 선정에는 시공능력순위 8위인 롯데건설과 9위인 SK건설이 나란히 도전장을 내 앞으로 재건축 수주시장 판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시공사로 최종 확정된 SK건설도 이번 수주가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모처럼 나선 이번 수주전에서 상대 업체를 큰 표 차이로 제압함에 따라 지역 재건축·재개발시장에서 상당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계룡건설도 지난 7월 24일 입찰마감 전날 전격적으로 입찰에 응찰하지 않기로 한 GS건설 때문에 한동안 탄방1구역 재건축 아파트 시공에 참여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 우여곡절 끝에 SK건설과 파트너를 이뤘다.

SK건설-계룡건설은 내달까지 조합 측과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에 관리처분인가가 나는 대로 이주·철거 등을 거쳐 착공할 예정이다.

탄방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은 서구 탄방동 514-360번지 일대 10만 2208.8㎡에 지하 2층, 지상 42층 규모의 12개동 아파트 1370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공사로 대전에서 처음으로 용적률 인센티브를 적용받는다.

박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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