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즌, 부산에 앞서다 2-2 동점골

'대전이 뼈아픈 동점골에 무너졌다.'

대전시티즌은 지난 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21라운드 부산 아이콘스와의 경기에서 나광현과 박성호의 연속골에도 불구하고 후반 추가시간 2분을 버티지 못하고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 2-2 무승부를 기록, 올 시즌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경기 시작은 대전이 좋았다.

대전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박성호의 패스를 이어받은 나광현이 상대 수비진의 혼란을 틈타 부산의 골망을 흔들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기세가 오른 대전은 돌아온 중원 사령관 권집의 날카로운 볼 배급과 박성호와 셀미르의 콤비플레이를 앞세워 상대 문전을 위협하며 부산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21분 상대수비를 완전히 무력화시키며 이어진 나광현과 셀미르의 패스를 이어받은 박성호는 침착한 마무리로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2-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부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기습적인 중거리슛이 대전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등 파상적인 반격에 나선 부산은 전반 46분 파비오의 프리킥에 이은 박희도의 슛으로 한 점을 만회하며 전반을 2-1로 마쳤다.

후반 들어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이던 양팀은 결정적인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며 좀처럼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2-1, 대전의 승리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 부산 최광희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면서 2-2 무승부로 끝이 났다.

대전은 다 잡은 승리를 마지막 2분을 버티지 못해 날려버리고 말았다.

3승 10무 8패 승점 19점으로 11위에 머물고 있는 대전은 남은 5경기에서 최소한 4승 이상을 거둬야만 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고 5전 전승을 한다해도 상대팀 간 경기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여부가 결정되는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아쉽게 승리를 놓친 대전은 19일 오후 3시 서울FC와의 원정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실낱같은 희망을 살리기 위한 일전을 벌인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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