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공항을 이용합시다]말레이시아·日·中 노선 협상 박차 … 소음·교통대책도 추진

청주국제공항이 조만간 24시간 운영체제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저가항공을 중심으로한 신규국제노선 개설 등 공항 활성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충북도는 지난 1일 열린 청주국제공항활성화대책추진위원회 회의에서 이달 중 공식 발표 없이 내부적으로 청주국제공항의 24시간 운영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도는 "청주국제공항의 24시간 운영은 당초 이달 1일부터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절차상의 문제가 있어서 지연되고 있다"며 조만간 24시간 운영체제로 들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청주국제공항은 빠르면 이번주 중 24시간 운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규 국제노선 개설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는 24시간 운영에 들어가는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말레이시아와 일본 노선, 중국 노선의 신규개설을 준비 중에 있다.

청주∼말레이시아 노선은 말레이시아의 에어아시아와 충북도가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협상이 긍정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내년 3월부터 취항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일본 통일그룹과 청주국제공항 이용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에 있고 일부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해낸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일본 통일그룹과 매년 경기도 가평군의 통일교 본당, 병원, 박물관, 신학대학원, 수련시설 등을 찾는 통일교 신도 10만여 명이 입국할 때 청주공항을 이용하는 협정을 추진 중에 있다. 이 같은 협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오는 27일경 정우택 지사가 일본을 방문해 협정을 맺을 예정이다.

이밖에 도는 중국 상하이와의 저가항공 노선 개설도 추진 중에 있다. 이 같은 아시아권 국제노선 개설 노력과 함께 최근 국토해양부가 일본 하네다 공항과의 직항편 개설 합의, 청주공항도 이 노선개설 노력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8월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한·일 항공회담에서 한국∼하네다 노선의 운항횟수를 하네다공항의 활주로 확장공사가 마무리되는 2010년부터 주 28회(주간 14회, 야간 14회) 늘리기로 합의했다. 일단 도는 국토해양부에 청주국제공항의 24시간 운영과 관련해 공항 활성화를 위해 일본노선 개설 필요성을 제기하는 한편, 지원을 건의해 신규 일본노선 개설 성사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이 같은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 이외에도 24시간 운영체제 돌입에 따른 소음대책, 연계대중교통 문제 등에도 적극 대처해 나가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도는 24시간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 청주시, 청원군, 공군17전투비행단 등 유관기관들과 협조체제를 구축, 대처해 나가고 있다. 또 항공사 취항계획과 연계해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의 연장운행대책도 수립해 놓고 있다.

항공 및 여행업계는 "청주국제공항이 24시간 운영체제에 들어갈 경우 저가항공을 중심으로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이외에도 항공산업클러스터 구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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