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역 20여곳 성황 … 대기업도 가세

▲ 고물가와 경제난이 가중되며 1000원 쇼핑점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5일 한 주부가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에 위치한 할인점에서 물건을 사고 있다. 이성희 기자 lsh77@cctoday.co.kr
최근 생활물가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1000원숍이 소비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각종 생활용품을 1000원에 팔고 있는 1000원숍이 호황을 누리면서 최근 청주지역에만 20여 곳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초저가 매장은 불황 속에 오히려 매출이 증가하는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형마트뿐만 아니라 프랜차이즈 업계의 부러움을 받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대기업도 1000원숍 시장에 뛰어들면서 롯데마트 청주점과 GS마트 청주점 등 대형마트에서도 1000원숍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특히 전국 415개 매장에서 2만여 가지의 생활용품을 팔고 있는 1000원 전문매장 다이소는 현재 청주지역에만 육거리점, 남문로점, 상당점 등 3곳에 문을 열었다. 이 매장들은 하루 평균 500~1000명의 고객들이 매장을 찾아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새롭게 간판을 정비한 다이소 남문로매장은 젊은 층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매장은 식료품을 비롯해 화장품, 문구, 액세서리, 미용용품 등 3000여 종의 다양한 생활용품을 마련해 성안길 쇼핑에 나온 젊은층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개장한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의 A 1000원숍의 경우에도 휴일을 맞아 매장을 찾은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 매장은 전체 제품의 50% 이상을 1000원에 팔고 있어, 문을 연 지 한 달 만에 하루 평균 300~500명의 고객들이 갖가지 생활용품을 구입하고 있다.

이처럼 고품질 다품종으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 1000원숍이 호황을 누리면서 많은 매장이 새롭게 생기고 있지만 무리한 확장은 자제해야 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회사원 박 모(38·상당구 우암동) 씨는 "휴일을 맞아 집안에 필요한 물건들을 구입하기 위해 매장을 찾았다"며 "니퍼와 드라이버 같은 공구들은 가격이 제법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1000원숍은 1000~5000원이면 필요한 공구를 구입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A매장 관계자는 "고객들이 가격과 품질 면에서 만족하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박리다매 식으로 많이 팔아야 이윤을 남길 수 있어서 1000원을 고수하기 위해 다양한 유통경로를 찾아 발품을 파는 등 나름대로의 노력과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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