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홍

최근 대전의 유천동을 중심으로 성매매 집중 단속이 이루어지면서 대부분의 업소들이 폐업 또는 휴업을 하고 있다.

이들 업소들은 단속의 손길을 피해 더욱 깊이 숨거나 신종 윤락업소로 변질되어 영업을 계속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변종업소 또한 경찰의 표적이 될 것은 자명한 것이다.

이에 성매매업소 종사원들이 갈 곳을 잃고 스스로 다른 성매매 업소를 찾거나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주택가 등의 변종업소로 숨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문제는 성매매 종사원에 대한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자활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자활하고 싶어도 길을 찾지 못하는 이들이다.

여성부에서는 "성매매 집결지 자활지원사업 등을 통해 성매매 여성들에게 바로 도움의 손길이 미칠 수 있도록 상담소 직원들의 현장 밀착형 출장 등을 강화하겠다"고 발표를 했으나, 경찰의 단속과 더불어 자활프로그램이 진행되어야 그들 스스로 성매매 업소에서 나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또한 그들이 새로운 인생을 출발할 때 우리 사회는 그들에 대한 선입견이나 색안경을 낀 눈으로 바라 볼 것이 아니라, 그들의 새 출발에 용기를 주고 따뜻하게 감싸주어야 할 것이다.

경찰의 단속, 사회의 자활지원프로그램, 지역주민의 선입견 없는 눈길이 성매매 종사원들의 용기 있는 새 출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며, 이것이 우리 사회를 더욱 밝게 만드는 요인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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