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갈수기에도 하천유지 용수 공급키로

청주시가 그동안 농업용수 보충을 위해 농사철(4∼9월)에만 무심천에 대청호 물을 흘려보내던 것을 갈수기인 3·10·11월 에도 실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청주 무심천은 사계절 충분한 물이 흐르는 하천으로 변모하게 됐다.

시는 지난해 12월 27일 '금강수계 물관리 및 주민지원 등에 관한 법률'이 개정됨에 따라 하천유지 용수에 대한 물이용 부담금이 전액 면제되고, 원수 대금도 50%가 절감돼 동절기(1·2·12월)를 제외한 갈수기에 하루 12만 2000톤을 하천 유지수로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따라서 무심천은 농사철인 4월부터 9월까지 한국농촌공사 청원지사가 하루 평균 38만톤을 흘려보내고, 갈수기인 3월과 10∼11월에는 청주시가 하루 12만 2000톤을 공급해 겨울철을 제외한 기간 동안 수량이 풍부해져 수질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시는 갈수기 동안 무심천 유지수를 방류하기 위해서는 22억 원이 소요돼 엄두를 내지 못했으나 지난해 말 관련 법률이 개정되면서 필요량 1100만 톤에 대한 원수 대금 3억 3000만 원만 부담하면 된다.

시는 갈수기에 수심이 15㎝ 정도로 낮아져 건천화됐던 무심천이 하루 평균 12만 2000톤의 물이 방류되면 20∼25㎝의 수심을 유지하게 돼 수질개선은 물론 수생태계 복원, 수변경관 개선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테크노폴리스 조성사업 등 청주시의 중점사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질오염총량관리 할당량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무심천에 용수 확보가 이뤄지면 자연이 살아 숨쉬는 생태하천으로 변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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