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市승격대비 210만㎡ 규모 건립구상
군청사·진천署 포함 지역발전 상생방안 모색

진천군이 최근 군청사 및 경찰서 등 관내 기관들을 이전하는 행정타운을 포함한 복합단지 조성계획을 세우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4일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행정타운과 주택단지 등 시 승격에 대비해 210만여㎡ 규모에 달하는 신도시 개념의 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밑그림과 함께 외자유치를 마무리하기 위해 지난달 말 홍콩을 방문하는 등 구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8층으로 건축 중인 모텔로 인해 이전이 불가피한 진천경찰서의 이전을 우선 검토하고 있어 주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 경찰서는 오래 전부터 부지가 협소(4480㎡-1350평) 한데다 중앙시장과 재래시장, 인근 상가의 경기활성화와 함께 장기적인 안목으로 진천읍 시가지 발전을 위해 이전 필요성이 제기돼 왔었다.

군은 이에 앞서 지난달 말까지 경찰서 이전을 위해 진천IC 바로 앞에 위치한 경일석재(2만 8141㎡) 부지와 교환하는 것을 구체화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1일 군 실무자가 홍콩에서 귀국한 후 단지조성 계획을 빠른 시일 내에 수립하고 행정타운 내로 경찰서를 이전하는 것으로 급선회, 군과 경찰 실무자들 간 3만여㎡의 청사부지 등 구체적인 내용과 이견 조율이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은 이 사업이 올 연말까지 원할히 추진돼 행정타운 계획이 수립되면 경찰서 이전에 이어 현재 읍내에 자리한 경찰서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 하고 있다.

군의 한 공무원은 "아직 구상단계이지만 경찰서 현 부지의 부동산 가격이 110억 원을 넘는다"며 "이로 인해 전체를 활용하는 방안보다는 일부를 활용해 중앙시장과 인근 상가들에게 도움이 되는 주차타운과 공원조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공무원은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경찰서가 외곽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것에는 공감한다"며 "신도시 행정타운 내로 이전하는 것과 경일석재 교환 이전 등 3개 안을 가지고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도 "군청과 진천서뿐만 아니라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어떠한 형태로든 경찰서가 이전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공익적 차원에서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적절한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근에 건축 중인 8층 높이의 모텔로 인해 경찰 직원들의 근무와 보안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2003년 건축허가가 신청됐을 때는 상의를 했으나 이번에는 한마디 상의도 없이 허가를 내준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지난 6월 62억 원을 투자해 경일석재를 매입,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농업류센타 또는 영구임대아파트 건립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진천=송태석 기자 st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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