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분류·정보관리 전산화

▲ ㈜포스정보가 국내 최초의 유럽형 도서관으로 만든 천안복자여중고 도서관 내부모습.
학생뿐 아니라 일반인들이 머물고 싶은 도서관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

천안시 원성동 ㈜포스정보 박종덕(58) 대표이사는 "도서관이 단순한 책보관소나 독서실 기능을 넘어서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갖춘 문화공간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답을 내놓았다.

지난 99년 7월 설립된 ㈜포스정보는 정숙과 질서를 강조하는 기존 학교 도서관을 대화의 장, 만남의 장, 편한 곳으로 느낄 수 있도록 리모델링하는 업체다.

박 대표는 이미 지난 94년 도서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책꽂이'란 운영 프로그램을 개발해 획기적인 도서 전산관리 방안을 제시했다.

이 책꽂이를 적용하면 도서분류 등 도서 정보관리가 유용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도서 관리를 수작업에 의존해 부담해야 했던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이에 '책꽂이'는 다음해 충남 15개 교육청에 일제히 보급된 것을 비롯해 지난해에는 전국 초·중·고 도서관 및 일반 도서관에 보급한 단위 프로그램 가운데 1위를 기록,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

㈜포스정보의 개발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기존 학교 도서관을 자유로운 분위기로 연출하는 새로운 도서관 가꾸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박 대표는 지난해 스웨덴의 '유로비브(Eurobib)'사를 방문해 유럽형 도서관 디자인을 집중 연구하는 등 미래의 도서관 모형을 하나씩 그려내기 시작했다.

그 결과 올해 천안 복자여중·고 도서관을 국내 최초의 유럽형 도서관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현재 천안 복자여중·고 도서관은 서가 일부에 곡선을 줘 딱딱한 분위기를 없애고 중간 중간에 컴퓨터실을 마련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등 색다른 도서관 분위기를 연출했다.

박 대표는 "학교 도서관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의식을 가지고 연구에 몰두했다"며 "연간 50억원의 매출실적이지만 앞으로 원하는 서적을 빠른 시간 안에 찾을 수 있는 관리망 등을 갖춰 머물고 싶은 도서관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www.phose.co.kr 568-4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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