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별 오늘 사실상 공천 확정

오는 2010년 지방선거 전초전 격인 10·29 연기군수 보궐선거가 점화됐다. 각 정당별로 후보자 윤곽이 가시권에 접어들며 대진표까지 짜여져 치열한 세 대결도 본격화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2일 연기군수 보선 후보를 공식 확정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후보자 공모 접수 결과 최무락 전 연기 부군수가 단수후보로 나서 최 전 부군수의 공천이 유력한 상태다.

한나라당은 최근 3년간 3차례 재보선을 초래한 자유선진당을 겨냥해 '정치적 책임론'을 앞세워 '선진당 후보 공천배제론'을 제기하며 정치적 명분싸움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또 그동안의 행정공백을 만회하고 낙후된 지역발전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힘 있는 집권여당 후보가 유리한다는 점도 부각시킬 방침이다.

민주당은 타 정당과 차별화된 후보공천을 통해 승부를 걸고 있다.

민주당은 1일 중앙당 최고위원회를 열어 박영송 연기군의회 의원을 최종적으로 연기군수 후보로 확정했다.

민주당 박 후보는 대전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 활동가 출신으로 공주연기 참여정치연대 공동대표를 역임하는 등 참신한 젊은 여성후보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킬 예정이다.

민주당은 잦은 재보선으로 갈등과 불화가 심화되는 등 지역민심이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의 벽이 높아진 만큼 파격적인 후보공천으로 차별화를 꾀해 새 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선진당은 연기지역이 심대평 대표의 선거구라는 점을 감안, 심 대표의 영향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연기군민이 선진당과 그 전신인 국민중심당 후보에게 표를 몰아준 만큼 이번에도 수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막바지 후보공천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선진당은 지난 30일 공천신청자들에 대한 개별면접을 통해 2∼3배수로 후보를 압축했고 2일 당무회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공천을 확정할 예정이다.

선진당은 지난 4월 총선에서의 충청권 압승 분위기와 6월 재보선 승리 등의 여세를 몰아 2년 후 지방선거로 가는 길목에 있는 이번 연기군수 보선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져놓는다는 방침이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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