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까지 박물관·체험관등 덕산면 일원에

정부가 충남도 역점사업의 하나인 내포보부상(褓負商)촌 조성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결과 '사업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내포문화권 특정지역 개발계획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충남도는 1일 기획재정부에서 이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을 조사한 결과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 문화재청으로 통보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예산군 덕산면 사동리 16만 1000㎡ 일원에 오는 2014년까지 모두 752억 원을 투입해 보부상 박물관과 체험·숙박촌, 문화거리, 내포음식관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 지역은 조선 후기 상품집산지에서 구입한 일용잡화물을 지방의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소비자에게 판 행상인(行商人)인 보부상들의 근거지이다.

도는 내포보부상촌 조성을 통해 보부상들의 시대적 활동상과 정신세계를 발굴·계승해 청소년 등의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이를 관광상품화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내포보부상촌이 조성될 경우 인근 덕산 온천과 연계돼 143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830명의 고용 및 1150명의 취업유발, 270억 원의 부가가치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는 앞으로 민자유치 방안 등 구체적인 시행계획을 마련해 내년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 등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보부상 근거지로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덕산면 사동리 일원은 중요민속자료 30호로 지정된 보부상 유품을 비롯해 100여 위의 보부상 위패가 모셔져 있으며, 인근에는 보부상 공동묘지가 있다.

또 매년 4월 29일 덕산면 충의사 일원에서 열리는 윤봉길 문화축제를 주관하고 있는 월진회 윤규상 회장이 두령을 맡고 있는 예덕상무사는 축제 때마다 100여 명이 참여하는 보부상놀이를 재현하는 등 보부상 복원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해 오고 있다.

임호범 기자comst99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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