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기본구상·추진전략 연구용역 의뢰
정부 대응전략 차원… 국방대 논산행도 압박

충남도가 국방과학산업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도는 1일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인 '국방과학산업클러스터 구축'의 본격 추진에 대비, 충남발전연구원에 '국방과학산업클러스터 기본구상 및 추진전략' 연구용역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군(軍) 관련 기반시설을 배경으로 국방산업을 집적화 할 수 있는 국방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이 핵심 골자다.

도는 우선 3군본부와 육군훈련소, 국방대(예정), 육군항공학교 등이 위치한 논산·계룡지역에 연구개발(R&D), 생산, 물류기능을 담당할 150만㎡ 규모의 국방산업단지를 조성하는 한편 대전의 육군군수사령부와 국방과학연구소,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등과 연계할 수 있는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또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도는 우리나라 방위산업 현황과 정책기조를 분석하고 국방산업단지에 대한 수요조사와 지역발전 파급효과, 미국·영국 등 선진 국방과학산업클러스터 성공사례를 비교분석해 국방과학산업클러스터의 비전과 전략, 세부사업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가 국방과학산업클러스터 구축사업 논의를 본격화할 것에 대비, 정부를 상대로 한 대응전략을 마련하는 셈이다.

도는 일단 국방과학산업클러스터 구축에 시동을 걸었지만 클러스터의 강력한 뒷배경(인력양성)이 될 국방대 이전 문제가 여전히 개운치않은 뒷맛을 남기고 있고 '국방과학산업 육성'이 국가전략사업으로 위상을 갖추기 위한 이슈화가 부족하다는 점이 고민이다.

도는 국방과학산업의 발전가능성과 논산·계룡의 입지여건을 앞세워 국방과학산업클러스터 구축이 국가전략사업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에 지속적으로 건의하는 한편 국방대 논산 이전 문제가 조속히 매듭지어질 수 있도록 전방위 압박을 가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충남발전연구원은 지난 6월 국방과학클러스터 구축과 관련, ㅤ▲클러스터 기반 구축을 위한 행정체제 마련(국방부·지식경제부·충남도 국방과학클러스터추진기획단 설립) 및 방위산업전략계획 수립 ㅤ▲국방산업 국가산업단지 조성 ㅤ▲국방기술상업화센터·국방복합기술선터 설립 ㅤ▲국방산업대학원 개설 ㅤ▲국방문화투어리즘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이기준 기자 poison9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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