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국제공항을 이용합시다]
항공기 정비센터 유치·지역대 항공과 개설 답보
활성화대책추진위, 타 지역 경쟁속 역할론 제기

항공기정비센터 유치 등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충북도의 역할론이 제기됐다.

1일 충북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청주국제공항활성화대책추진위원회에서 일부 추진위원들은 항공기정비센터 유치, 지역대학의 항공관련학과 개설 추진 등에 있어 도가 적극 나서 도와줄 것을 요구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길희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장은 "내년부터 에어택시제가 도입되는 등 항공산업에 변화가 오게 된다"며 "이 같은 여건변화에 맞춰 항공기정비산업과 관련해 청주대가 항공학과를 개설할 예정이지만 타 지역대학들도 항공인력양성과 관련한 대학원을 설립하는 등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사장은 "현재 청주공항의 항공기정비센터 유치는 외국업체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이루어지는 등 추진이 되고 있다"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청주공항 민영화 문제가 마무리되면 구체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나기정 위원은 "항공기정비센터 유치는 인천국제공항 등과 경쟁을 벌이고 있고, 조종사와 정비사 양성을 위한 항공학부는 청주대에서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청주대에서 추진 중인 항공학부가 지지부진한 상태로 학교 측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 위원은 "학교 측이 공군사관학교 훈련장 이용을 희망하고 있으나 학교차원에서 이 문제를 풀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서 도지사가 직접 나서서 이러한 문제들을 적극 해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유철웅 위원은 "청주공항 민영화를 반대할 확고한 당위성이 없어 정부를 설득할 수 있겠느냐"며 "충북도의 강력한 민영화 반대의지 표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고용길 위원은 "청주공항 24시간 운영에 따른 야간소음 피해 등 민원과 특별교통대책에 있어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며 "24시간 운영체제에 들어가는 시점에서 공항공사와 지자체 간의 협조체제가 잘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위원들은 청주공항 민영화와 관련해 민영화에 따른 이해득실을 면밀히 검토해 대처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이와 관련 박대현 충북도 문화관광환경국장은 "24시간 운영과 관련해 관련 지자체까지 참여해서 교통과 소음대책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특히 24시간 운영 체제에 맞춰 새로운 공항활성화를 모색하기 위해 국토해양부에 일본노선 개설 지원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또 박 국장은 "청주국제공항 민영화 문제는 도민들이 반대하면 민영화는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도는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추진상황보고를 통해 이달 중에 청주국제공항이 24시간 운영에 들어간다고 재확인했다. 도는 국토해양부가 공식발표 없이 내부적으로 운영방침을 정해놓고 있으며 빠르면 다음주부터 24시간 운영체제로 들어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밖에 도는 말레이사아 에어 아시아와 취항 협상이 잘 될 경우 내년 3월 383석 규모의 저가항공이 청주공항∼쿠알라룸푸르 노선에 취항할 것으로 예상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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