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제6차 WTA 총회 - 의미와 전망

오는 9일 전 세계 과학도시들이 모이는 제6차 WTA총회가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행사의 규모와 참석자 등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98년 대전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한 뒤 10주년을 맞아 회장도시인 대전에서 다시 개최되는 이번 회의는 40여 개국 400여 명이 참석, 3일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창조도시를 향하여:과학도시 발전의 회고와 전망'을 주제로 시장 포럼, 창조도시 국제컨퍼런스, 대학총장 포럼 및 UNESCO-WTA 국제공동워크숍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회의가 한글 주간에 열리면서 한글과 우리나라 전통 과학의 우수성을 알리고, 첨단과학도시 대전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WTA회장인 박성효 대전시장과 오덕성 WTA 사무총장, 미야가와 야스오 일본 규슈대학 명예교수(WTA해외자문위원), 말콤 파리(Malcolm Parry) 영국 써레이 과학단지 소장, 죤 뉴전트(John Nugent) 전 호주 입스위치(Ipswich) 시장으로부터 이번 회의 의미와 전망을 들어봤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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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효 WTA 회장

[박성효 WTA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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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도시 브랜드 제고 지역경제 활성화 보탬"

이번 총회는 1998년 대전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한 후 10주년을 맞아 WTA 회장도시인 대전에서 다시 개최한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WTA는 전 세계 지방정부 간의 과학기술 교류를 통한 공동발전과 나아가 인류 전체의 행복과 번영에 기여할 목적으로 설립한 다자간 국제기구이다.

1998년 10개국 23개 회원으로 출범했던 WTA는 현재 30개국 63개 회원이 가입한 국제기구로 성장하였으며 UNESCO(UN교육과학문화기구), IASP(세계과학단지협회) 등 다른 국제기구와 활발한 교류협력을 통해 양적, 질적인 성장을 이루어 지방정부가 설립한 국제기구 중 가장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세계 40여 개국에서 400여 명이 참석하여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총회는 WTA가 지난 10년간 이룩한 성과를 재조명해보고 향후 10년간 나아갈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시장 포럼, 창조도시 국제컨퍼런스, 대학총장 포럼 및 UNESCO-WTA 국제공동워크숍 등으로 구성된 프로그램 외에도 총회기간이 한글 주간과 겹침에 따라 한글과 우리나라 전통 과학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다양한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총회의 성공적 개최는 '첨단과학도시 대전'이라는 대전의 브랜드 가치 제고는 물론 컨벤션·관광산업 수요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가올 대전비전 10년의 희망을 확신하며, 150만 시민의 관심과 기대 속에 제6회 WTA 총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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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덕성 WTA 사무총장
[오덕성 WTA 사무총장]

?"10년만에 약 3배 성장 과학기술 선도 자부심"

세계과학도시연합이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이했다.

1990년대 대전은 '93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와 대덕연구단지 내 연구기반과 고급인력, 편리한 교통 등의 여건 속에서 대한민국 과학기술 중심도시로서 역할과 임무를 수행하고, 과학기술의 국제교류를 위해 대전광역시 주도 하에 WTA를 설립했다.

창립초기, 총 10개국 23개 과학도시에서 출발한 WTA는 과학기술을 통한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비전(vision)을 가지고 회원도시들의 지방정부, 대학, 기업, 연구소 간 구체적인 협력을 통해 세계적인 국제기구로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2008년 10월 현재, 30개국 63개 회원으로 창립 10년 만에 약 3배에 가까운 놀라운 성장을 했다.

1996년 '과학기술을 통한 지역발전' 이라는 주제아래 대전에서 개최된 국제심포지엄을 계기로 WTA와 인연을 맺게 된 본인은 이처럼 대한민국 대전시가 명실 공히 세계적인 과학도시들의 중심에 서서 과학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높게 평가받을 만하다. 특히 국제기구로서 불리한 지리적 여건 속에서도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 대륙에 걸쳐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WTA의 중심에 대전시가 있다는 것은 대전시민의 한 사람으로서도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편, WTA는 2005년도부터 UNESCO와 손잡고 저개발국의 과학단지 건설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협력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제 WTA 회원도시들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국제기구로서의 역할과 위상을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선진국과 후진국 간 과학단지 건설 노하우 교류와 후진국의 과학기술 역량강화를 위해 대륙별 거점도시들의 과학단지 전문가들을 초청, 매년 대전에서 국제워크숍을 개최하고 있다. 아울러, 유네스코의 공식 NGO기구로서 저개발국의 과학단지 건설에도 참여하는 등 지속가능한 과학도시 발전은 물론, 인류의 공동번영을 위해 WTA가 존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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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야가와 야스오 해외자문위원
[미야가와 야스오 해외자문위원]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모범적 국제기구 주목"

"지속적인 것에는 뭔가 힘이 있다."

지난 10년 간 WTA활동을 지켜보며, 문득 이러한 생각이 들었다. 대전시에서 시작된 과학도시 연합체인 WTA는 어느 덧 10년 이라는 세월 동안 지속적인 발전을 해왔다. WTA 창립 관련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하여 대전시와 인연을 맺었던 본인은 과학기술을 통한 지역발전 전략으로서 과학도시 건설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대전시를 지켜보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 수도 서울과 항구도시 부산의 중간지점에 위치한 대전은 대덕연구단지의 건설, 고속철도 개통,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지역적 여건 속에서 국가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과학기술의 수도로서 WTA를 이끌어 나가는 데에 충분한 자격과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이제 WTA는 세계적인 과학도시들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을 이루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유네스코와의 각종 협력사업을 통해 세계가 인정함은 물론,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모범적인 국제기구로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아울러, 과학도시 분야 학문적인 발전은 물론, 과학단지의 조성과 운영관리 등 실천적인 면에서도 그 성과가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WTA 회원도시 간 연합은 물론, 과학도시의 R&D 성과물의 사업화를 위한 테크노마트, 거점대학 간 협력을 위한 대학총장포럼 등 다양한 활동범위와 프로그램들은 매우 높이 평가할 만하다.

지금까지 WTA활동을 통해 회원들은 물론, 과학단지 전문가들에게 심어준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을 위한 신뢰와 믿음은 WTA를 아낌없이 지원하는 모든 분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다시 한 번 창립 10주년을 축하의 뜻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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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콤 파리 英 써레이 과학단지소장
[말콤 파리 英 써레이 과학단지소장]

"과학도시 간 토론 마련 네트워크 공감대 형성"

경쟁이 치열한 오늘날의 글로벌 경제하에서 모든 경제 주체들이 경쟁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혁신 및 기업문화를 개발해야만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 대학, 정부 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며 이러한 과정에서 정부의 역할은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술적,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적절한 정책구도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WTA는 지난 10년간 이를 주요 의제로 삼아왔으며 전 세계 과학도시들과 연합하여 효율적인 지원을 위한 토론과 아이디어를 모아왔다.

회원도시들은 학계 및 지방정부 차원에서 지속가능한 과학도시 조성을 위한 정책 개발에 초점을 맞춘 토론의 장에 참여해 왔다. 기업들은 지식을 흡수하고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인재들에게 많은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 WTA는 지난 10년 동안 과학도시 간 토론의 장을 마련해 왔으며 국제적 네트워크 구축의 필요성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해왔다. 앞으로 WTA의 과제는 투철한 기업가 정신을 지닌 기업들과 이러한 기업들이 경제적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장을 연결하는 국제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WTA가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WTA를 성공적인 국제기구로 발전시키기 위해 대전광역시가 그동안 기울인 노력은 큰 성과를 거뒀다. 영국 길포드(Guildford)시, 써레이 대학, 그리고 써레이 과학단지는 WTA의 창립멤버로서 WTA의 성공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길포드시는 대전시의 비전, 끈기, 그리고 환경과 여건이 전혀 다른 도시들을 규합하여 논의의 장을 마련하고, 과학과 기술로부터 도시 발전을 추구할 수 있도록 회원 도시 간 공동의 이해를 구한 그동안의 노력에 대해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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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죤 뉴전트 前 호주 입스위치 시장
[죤 뉴전트 前 호주 입스위치 시장]

"과학도시로 무한발전 꾸준한 노력 이어져야"

먼저 WTA가 창립 10주년을 맞이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본인은 WTA 창립 초기부터 WTA에 참여할 수 있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창립 초기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들이 많았으나 대전광역시를 중심으로 WTA를 명실상부한 국제기구로 만들기 위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노력을 기울였다.

미래에 세계가 발전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지속가능한 과학도시의 개념은 매우 독특한 것이다. 현대는 급속하게 증가하는 인구와 산업화로 인해 기후 변화, 대기오염, 자원 고갈과 같은 많은 난제들에 직면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과학도시를 실현하기 위한 WTA의 노력은 결국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좀 더 나은 하나의 세계를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고 있다.

특히, 교육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실현하기 위한 WTA의 노력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WTA 운영에 있어 대학들은 매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대학들의 기여가 없었다면 WTA의 성공적인 운영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한 조직의 성공여부는 그 조직의 집행부 구성원들의 능력에 크게 좌우된다. 대전광역시장은 WTA의 회장으로서 WTA의 든든한 후원자였다. 그동안 대전광역시장들의 이러한 헌신적인 노력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WTA의 성공은 없었을 것이다. WTA의 성공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중요한 인물은 오덕성 WTA 사무총장으로 그는 창립 초기부터 WTA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 본인은 WTA가 앞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더 나은 세계를 창조하는데 국제적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확신한다. 특히, 최근 들어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WTA의 활동은 이러한 믿음을 더 강하게 해주고 있다. 다시 한 번 WTA 창립 10주년을 축하하고 WTA의 발전을 진심으로 기원하는 바다.

정리=한남희 기자 nhh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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