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선박·폐그물에 각종 생활쓰레기까지 쌓여

서천 장항물량장이 각종 불법 행위로 신음하고 있다.

어민의 편의를 위해 마련된 공간이지만 무질서한 불법 행위가 난무하면서 점차 기능을 상실해 가고 있는 실정이다.

장항물량장 곳곳엔 어민들이 무단으로 방치한 폐선박과 그물 등 각종 어구뿐만 아니라 가전제품 등 생활폐기물까지 쌓여있다.

서천수협 관계자는 "지역수산업 발전을 원한다면 물량장에서의 이기적인 불법 행위는 삼가야 한다"며 "현재 장항항종합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정부의 용역이 진행 중인 만큼 정부가 규정한 법규준수와 주민 편의적 관리요구 관철을 위해 대대적인 불법 단속에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 어민들은 "중매인들을 위한 물량장이 아닌 진정 어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물량장 환경복구 개선운동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며 "어구창고 개설과 어민들의 권한 및 위신에 대한 주인의식 확립을 확고히 다질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항물량장은 어민편의를 위해 정부가 97여억 원을 투입해 지난 1990년 만든 공간으로 지금껏 토사매몰과 불법 폐기물, 규정에 맞지 않는 가설건축물 등으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천=노왕철 기자 no85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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